레길론-다이어, 관중의 목숨을 구하다… “승리보다 소중한 건강”

입력 2021-10-18 12: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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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 레길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 도중 관중의 목숨을 구한 세르히오 레길론(25)과 에릭 다이어(27)가 주목받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3연패 이후 2연승을 거두며 프리미어리그 5위까지 뛰어올랐다. 5승 3패 승점 15점.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것.

결승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6라운드 아스날전 골, 7라운드 아스톤 빌라전 도움에 이어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영웅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레길론이었다. 레길론은 전반 40분 경 관중석에서 관중이 쓰러진 것을 발견했다.

이후 에릭 다이어는 벤치를 향해 제세동기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냈고, 레길론은 주심에게 찾아가 경기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결국 경기는 약 25분 간 중단됐다. 쓰리진 관중은 뉴캐슬 홈 의료진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후송됐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레길론은 경기 후 BBC와 “오늘은 승점 3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쓰러진 관중의 건강이었다”며 “관중이 다시 안정을 찾아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레길론은 “관중석을 자세히 봤더니 한 남자가 쓰러져 있었다”며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아 곧바로 주심에게 경기를 멈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경기가 중단돼 라커룸에서 대기하기 위해 이동하면서 쓰러진 남자를 다시 봤는데 걱정됐다”며 “정말 지켜보기 어려운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승점 3점 보다 훨씬 중요한 관중의 목숨을 구한 레길론과 다이어는 이날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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