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경주…하서우·염윤정 ‘약자들의 반란’

입력 2021-10-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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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서우(왼쪽)-염윤정.

하,34회 1일차 14경주 3착 기록
염, 37회 2일차 14경주서 첫 승
“일시적 아니다, 이변 계속될 것”
코로나19로 침체기를 겪던 경정은 온라인 발매를 통해 활기가 다시 돌면서 지금은 매 회차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벌어지고 있다.

현재 본장 등 수도권 지점은 폐쇄된 상황이지만 천안, 대전을 비롯해 부산·창원은 일부 고객을 입장시켜 경정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올 시즌 경정은 강자의 주도적인 경주운영이 주도를 하는 가운데 약자로 평가되던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잇다.

현재 심상철(7기 A1 40세)이 14승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고 그 뒤를 이어 김민천(2기 A1 46세)이 13승, 김종민(2기 A1 45세), 조성인(12기 A1 34세)이 12승으로 뒤따르고 있다. 경기 경험이 풍부한 선배 기수와 강력한 스타트와 탁월한 전개력으로 신인부터 각광을 받던 선수들이 강세다.

하지만 다승 랭킹 20위권을 보면 전에 볼 수 없던 선수들이 다수 보이는 등 변화가 심하다. 편성에서 축으로 인정되는 선수들의 모터기력이 열세를 보이면서 플라잉경주에서는 그나마 스타트 승부를 통해 순위권 경합을 벌이지만 온라인경주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해 이변이 생기고 있다.

심상철과 조성인의 경우 2016년 온라인경주가 시행된 이후 온라인경주 보증수표로 인정을 받는 선수들이다. 심상철은 46회 출전 중 1착 25회 2착 8회 3착 9회로 승률 54.3% 연대율 71.7% 삼연대율 91.3%를 기록해 최강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조성인도 48회 출전 중 1착 17회 2착 6회 3착 10회로 승률 35.4% 연대율 47.9% 삼연대율 68.8%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성적을 보면 34회 1일차 14경주(9월 22일)에서 심상철은 5착, 조성인은 4착을 기록했다. 반면 하위급 기량으로 평가받던 하서우(14기 B2 28세)가 기력이 좋은 78번 모터와 적극적인 피트력을 통한 붙어돌기 전개로 3착을 기록해 고배당(삼복승 42.5배 쌍복승 86.3배)을 터트렸다.

또한 프로 입문 이후 단 1승도 없던 염윤정(16기 B1 34세)은 생애 첫 승리를 온라인경주에서 기록했다. 37회 2일차 14경주(10월14일)는 온라인경주에서 유리한 1코스에 출전한 김민준(13기 A1 34세)을 축으로 하는 저배당이 예상됐다. 그러나 염윤정은 8번 모터(소개항주 6.82초)를 활용해 모터의 직선력을 살려 1턴 휘감아찌르기 전개로 승리해 쌍승 253.7배 삼복승 6.9배 쌍복승 189.6배를 터트렸다.

이서범 경정고수 경주분석 위원은 “최근 훈련량이 부족해 강자들이 고전하는 부분도 있지만 약체로 분류되던 선수들이 화∼목요일 시행되는 지정훈련부터 집중력을 끌어올려 본 경주에서도 강자들을 제압해 이변을 터트리고 있다”며 “일시적 현상이 아닌 것으로 보여 남은 시즌 동안 많은 이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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