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부위만 쏙 빼는 다이어트는 없다”

입력 2021-10-24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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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과정서 원치 않는 부위 줄어들어 고민
-男여성형유방증처럼 다이어트 효과 없는 경우도
다이어터들의 영원한 고민 중 하나는 ‘체중을 줄여도 원하는 부위의 사이즈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빠지길 원하는 부위는 그대로이고 오히려 남아 있어야 예쁜 부위만 빠지는 경우도 있다.


식단관리 등을 통해 체형을 마음대로 개선하는 것은 녹록치 않다. 혈관 분포와 혈액 순환의 정도, 성호르몬, 지방분해 및 저장 효소의 분비 정도에 따라 부위별 살이 빠지는 속도가 차이가 난다. 허벅지 둘레를 줄이려 다이어트를 하는데 얼굴부터 살이 쪽 빠지는 경우가 여기에 속한다. 전문가들은 특정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통해 지방조직의 위치나 분포를 마음대로 개선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부분비만을 관리하는 패치나 팩, 특정 부위 사이즈만을 줄여주는 운동법이나 식단은 존재하지 않는다. 빠져야 할 부위는 그대로인데, 정작 빠지지 말아야 할 부위의 부피가 줄어들어 고민하는 경우도 많다. 바로 가슴이다.


안재현 글로벌365mc인천병원 대표병원장은 “체중을 감량하면서 가슴살이 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말한다. 안재현 원장에 따르면 가슴은 유선(유방조직) 및 섬유조직이 75%를 이루고, 나머지는 지방조직이다. 따라서 살이 빠지면 가슴 지방도 감소해 사이즈가 작아지는 게 당연하다. 체중 감량 정도가 크면 클수록 이같은 현상이 더 두드러질 수 있다.


특히 정상체중 범위지만 부분비만을 위해 다이어트를 강행하는 사람들에서 볼륨 감소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들은 음식관리를 더 강하게 조이고, 운동량을 늘리는 고강도 다이어트를 시도하는데 어느 정도 몸매 다듬기에 성공하는 대신 피부 탄력에서 고민이 생긴다. 수분과 단백질이 빠지며 피부탄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남성의 경우 체중감소에도 가슴 볼륨이 줄어들지 않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최근 10~30대 젊은 남성에서 증가하는 여성형유방증과 연관이 깊다. 대체로 비만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남성 여성형유방증은 9227건이 보고됐다.


여성형유방증을 개선하려 다이어트에 나섰는데, 볼륨이 여전한 경우 의학적 도움을 받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안 대표병원장에 따르면 상황에 따른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 남성호르몬이 부족해서 여성형유방증이 생긴 경우라면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지방이 많이 쌓여 제거되지 않는다면 지방흡입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유선 주위의 지방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유선이 많이 발달된 경우 외과적 수술을 병행해야 할 수 있다.


안재현 원장은 “다만 비만은 여유증 재발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술 후에도 체중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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