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심정으로…” 혼전 속 잔류 싸움, 파이널B 모든 경기가 살얼음판

입력 2021-10-25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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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스포츠동아DB

K리그1(1부) 무대에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전쟁이 시작된다. 파이널 라운드 그룹B(7~12위)에 속한 팀들은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한 승부를 벌여야 한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이 이번 주말부터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24일 정규 라운드 최종전에서 그룹A(1~6위)와 그룹B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파이널B의 최대 핵심 포인트는 1부 잔류경쟁에서 살아남느냐다. 12위는 다이렉트로 강등되고, 11위는 K리그2(2부) 플레이오프(PO)에서 승리한 팀과 승강 PO를 펼친다.

현재로선 광주FC가 승점 32(9승5무19패)로 최하위에 머물러있어 강등 1순위로 꼽힌다. 그 위로 FC서울(37골), 강원FC(35골), 성남FC(30골·이상 승점 37)가 다득점 순으로 9~11위에 자리했다. 7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2), 8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0)는 강등권에서 다소 멀어져있다.

파이널B로 떨어진 이상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파이널 라운드에선 같은 그룹으로 묶인 팀들과 한 차례씩 맞붙어야 한다. 직접적 순위경쟁자끼리 맞대결이라, 모든 경기가 ‘승점 6점짜리’다. 현재 위치와 상관없이 한두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특히 시즌 막판 경쟁을 앞둔 파이널B 하위팀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가장 절박한 ‘꼴찌’ 광주의 의지는 결연하다. 광주는 24일 수원FC를 3-1로 완파하고 5연패에서 탈출해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이날 호쾌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엄지성은 “우리는 최하위다. 낭떠러지 앞에 있어서 이제 잃을 것이 없다. 죽기 살기로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좋은 분위기에서 파이널 라운드에 나설 11위 성남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정규 라운드 최종전에서 울산 현대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2-1로 이겼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남은 경기는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심정으로 준비하겠다. 피 말리는 상황이다. 마지막까지 절실함, 간절함을 안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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