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온라인 대면상담 플랫폼’ 도입

입력 2021-10-25 1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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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간 화상통신·화면공유, 채팅, 기록 관리
보호자, 의료진으로부터 환자 상태 설명 가능
서울대병원은 환자 및 의료진의 감염 노출을 최소화하고, 보호자가 화상으로 환자의 면회와 상담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대면상담 플랫폼’을 개발해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온라인 대면상담 플랫폼은 HIS(병원정보시스템) 내에 구축되어 안전하게 다자간 화상통신 및 화면공유가 가능하다. 면회가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환자 및 보호자는 의료진 판단 아래 화상면회를 통해 환자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다.

또한 의료진은 화면공유 기능을 통해 영상검사 결과, 임상관찰기록 등 전화통화만으로는 제공할 수 없는 시각적 의료 정보를 활용해 환자의 건강상태를 정확하고 심도 있게 설명할 수 있다.

현재 감염예방을 위해 코로나19 전담치료병동과 중환자실은 면회가 전면 제한되어 있다. 일반병동도 특정 보호자 외에 자유롭게 면회가 어렵다. 때문에 퇴원 전까지 환자를 한 번도 못 보거나 임종상황에서도 일부 보호자만 임시로 면회가 허용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온라인 대면상담 플랫폼은 이런 어려움에서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사용 방법도 간편하다. 온라인 대면상담을 개설하는 담당 의료진이 HIS의 환자 리스트를 통해 상담방을 개설한 후 참여를 원하는 협진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를 연동된 연락처로 초대하면 된다. 환자 및 보호자는 문자로 발송된 URL을 클릭해 인증 후 온라인 대면상담에 참여하면 된다.

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전담치료병동, 중환자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환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하고 전체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확대 운영에 들어갔다.

박도중 의료혁신실장은 “온라인 대면상담을 통하여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료공백에 대처하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환자와 보호자에게는 의료 서비스 편의 향상을, 의료진에게는 업무 효율화를 가져옴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의료에 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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