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LG 감독, “순위 정해질 때까지 최선 다한다” [잠실 브리핑]

입력 2021-10-25 1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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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지현감독. 스포츠동아DB

가능성이 낮아진 것은 맞지만 산술적 희망이 완전히 꺾인 단계는 아니다. 남은 경기에서 극적 반전을 일궈낸다면 도약도 가능하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50)이 “순위가 정해지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 이유다.

LG는 지난주 6경기에서 3무3패에 그쳤다. 패한 3경기 모두 1점차 분패였으니, 내상은 적지 않았다. 선두그룹을 추격하는 3위의 처지에서 1승이 절실하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류 감독 역시 “현실적으로도 여러 가지 부분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은 있다. 욕심으로만 되는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직까지 결정이 된 것은 아니다. 순위가 정해질 때까진,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총력전을 선언한 뒤 거둔 3무3패의 결과가 아쉬운 것은 분명하다. 류 감독이 진단한 원인은 선수들의 육체적, 정신적 피로였다. 류 감독은 “피곤하고 잔부상이 있는 가운데서도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책임감이 있었을 것이다. 마무리가 안 좋기 때문에 수석코치도 선수단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며 “결국 분위기를 잘 추스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승리”라고 말했다. 이기는 경기를 통해 내상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다만 지친 선수들에게는 어느 정도 융통성을 줄 계획이다. LG는 25일 유격수 오지환을 벤치에 남겨뒀다. 선수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했지만, 지친 모습까지 숨기진 못했기 때문이다. 승부처에서 거듭 던지며 투구수 이상의 피로감을 느끼는 정우영, 고우석, 김대유, 김윤식 등 필승조도 한 차례 쉬어간다. 26~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앤드류 수아레즈가 복귀하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LG는 아직 시즌을 포기하지 않았다.

잠실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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