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가 왔다, 배꼽 빠지게 웃어보자

입력 2021-10-2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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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의 ‘코미디 양대산맥’이 다시 맞붙는다. 김용명·이은형(왼쪽 사진) 등이 활약 중인 tvN ‘코미디빅리그’는 최근 10주년을 맞아 플랫폼 다변화에 힘을 기울이고, KBS 2TV에서는 ‘개그콘서트’의 주축 김준호 등이 뭉친 ‘개승자’를 내놓는다. 사진제공|tvN·KBS

코미디빅리그 vs 개승자…안방극장 ‘코미디명가’ 대결

KBS2 새 개그프로 ‘개승자’ 신설
김준호·박준영 등 베테랑 총출동
서바이벌 도입…투표로 생존결정
‘코빅’ 위드코로나로 모객 기대감
10주년 특집 계기 제2도약 꿈꿔
‘코미디 명가’가 다시 맞붙는다.

유일한 개그프로그램 tvN ‘코미디빅리그’(코빅)가 올해 10주년을 맞아 변화를 모색 중인 가운데 KBS 2TV ‘개그콘서트’(개콘)의 주역들이 11월13일 새 무대 ‘개승자’로 맞선다. 각 제작진은 안방극장 대신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온라인으로 시청자 시선이 옮아가는 흐름 속에서 다시 TV 코미디의 부흥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개승자’…“기틀부터 다시”
21년 역사를 뒤로하고 지난해 6월 종영한 ‘개콘’을 계승하는 ‘개승자’는 방청객이 무대를 평가해 탈락시키는 서바이벌 방식이다. ‘개콘’의 주역 김준호·김대희·박준형·이수근이 ‘팀장’ 역할을 맡는다. KBS 공채 개그맨들이 다시 돌아와 최근 첫 경연을 치렀다. 11월6일 두 번째 경연은 방청객 앞에서 선보인다. 25일 연출자 조준희 PD는 “1990년대 ‘개콘’이 ‘버라이어티’의 홍수 속에서도 우뚝 선 것은 경쟁력 있는 개그맨들만이 무대에 오르게 한 경쟁 시스템 덕분”이라면서 “탈락 제도를 통해 실험정신을 자극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개콘’의 후속프로그램이라는 부담감 속에서 시청자 눈에 낯익은 인물들로 기반을 닦는 데에도 집중한다. 조 PD는 “초반에는 선배 개그맨들이 프로그램 안정화에 힘을 보태고, 이후 신인들이 돋보이도록 할 예정”이라면서 “다양한 플랫폼에서 통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자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개그맨들의 아이디어를 ‘날 것’으로 보이기 위해 제작진 개입도 최소화한다.

‘코빅’…“위드 코로나로 변신 기대”
‘코빅’은 지난해 2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방청객을 모집하지 못하면서 꾸준히 기획해온 10주년 특집도 계속 미뤄왔지만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을 앞두고 논의를 가속화하고 있다. 동시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한 ‘투 트랙’ 전략도 펴고있다. 최근 ‘오동나무엔터’ 코너 등을 유튜브로만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김성원이 일본 가수 피코타로의 노래 ‘PPAP’에 비속어처럼 들리는 단어를 나열해 웃음을 자아낸다. 코로나19 여파에 궁여지책으로 선택한 온라인 방청객 시스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박성재 책임프로듀서는 “방청객이 돌아올 때까지 버티자는 마음으로 다양한 방책을 찾은 결과”라면서 “플랫폼 다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역량 있는 개그맨들을 온라인으로 내보이자는 전략이 통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방청객과 함께 ‘소통형’ 개그를 강화해 프로그램 본연의 매력을 되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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