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전쟁’ 선봉에 선 K스타들

입력 2021-10-2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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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OTT 애플TV+와 디즈니플러스가 11월 한국에 상륙한다. 애플TV+는 이선균 주연 ‘Dr. 브레인’, 디즈니플러스는 그룹 블랙핑크의 공연 실황을 담은 ‘블랙핑크 더 무비’등 톱스타들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으로 맞선다.

이선균·윤여정·정해인·블랙핑크에 유아인까지…

애플TV+, 이선균의 ‘Dr. 브레인’·윤여정의 ‘파친코’ 등 준비
디즈니플러스도 정해인·조인성 등 앞세운 한국 콘텐츠 선봬
OTT 1위 넷플릭스는 유아인·박정민 주연 ‘지옥’ 내달 공개
그야말로 ‘스타 빅뱅’이다. 톱스타급 배우들은 물론 케이팝 대표 스타까지 TV 시청자와 PC·모바일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나선다.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플러스)와 디즈니플러스가 11월 스타들을 내세워 잇따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며 ‘1위’ 넷플릭스 등과 맞붙는다. ‘OTT 전쟁’이라고도 할 상황에 스타들이 선봉장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는 셈이다.

스타들의 OTT ‘춘추전국시대’
미국 OTT 애플TV+는 11월4일 한국에서 문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디즈니플러스도 11월11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다. 애플TV+는 SK브로드밴드, 디즈니플러스는 LG유플러스와 손잡았다. 이들 글로벌 OTT의 최대 ‘무기’가 바로 톱스타들을 앞세운 오리지널 콘텐츠이다.

오리지널 콘텐츠만을 선보이는 애플TV+는 아카데미 작품상의 ‘기생충’으로 세계시장에 알려진 이선균을 내세운 시리즈 ‘Dr. 브레인’을 선보인다. 영화 ‘달콤한 인생’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작품이다.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며 글로벌 스타로 거듭난 윤여정이 이민호와 주연하는 시리즈 ‘파친코’도 조만간 공개한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마블·픽사 등 할리우드 작품뿐 아니라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도 적극 투자한다. 정해인·강다니엘·윤계상·조인성·블랙핑크 등을 앞세운다. 정해인과 블랙핑크 멤버 지수의 주연 시리즈 ‘설강화’, 가수 강다니엘이 이끄는 ‘너와 나의 경찰수업’, 윤계상과 서지혜의 ‘키스 식스 센스’, 조인성과 한효주 등이 출연하는 영화 ‘무빙’ 등이다.

한국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는 선언이다. 애플TV+의 월드와이드 비디오 부문 제이미 일리크트 공동총괄은 25일 ‘Dr. 브레인’을 비롯해 “최고의 품질과 독창적인 관점을 지닌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조했다. 제이 트리니다드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사업 총괄도 “한국은 뛰어난 콘텐츠로 전 세계를 사로잡으며 글로벌 콘텐츠·엔터테인먼트업계를 휩쓸고 있다”면서 “한국의 창의적 우수성을 전 세계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티빙 등 OTT ‘백가쟁명’
기존의 강자 넷플릭스는 물론 티빙·왓챠·웨이브 등 ‘토종’ OTT들은 애플TV+와 디즈니플러스의 한국시장 진출과 관련해 추이를 지켜보며 각기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오징어게임’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확인한 넷플릭스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3분기 신규 유료 가입자를 438만명이나 늘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이다. 이미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위해 5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한 넷플릭스는 11월19일 유아인·박정민·김현주 등을 앞세운 연상호 감독의 시리즈 ‘지옥’을 내놓는다. 애플TV+·디즈니플러스 등과 정면충돌이 불가피해졌다.

‘D.P.’와 ‘오징어게임’에 이어 최근작 ‘마이 네임’까지 국내외 시청자와 이용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데 이어 또 한 번 흥행을 노리며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이다.

티빙을 비롯해 왓챠, 웨이브, 쿠팡플레이, 시즌(seezn) 등 한국 OTT들도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 계획 등을 밝혀왔다. 티빙이 2023년까지 4000억원을 투입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등 국내 OTT들은 다양한 콘텐츠 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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