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 관객에 그친 영화 ‘홍반장’ 역주행…왜?

입력 2021-10-2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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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홍반장. 사진제공|플레너스시네마서비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원작 영화
故 김주혁 4주기…생전 연기 추억
최근 막을 내린 tvN ‘갯마을 차차차’의 인기에 힘입어 원작 영화도 재호출되고 있다. TV 영화프로그램이 영화를 재조명하고, 누리꾼들은 블로그 등 SNS를 통해 관련 내용을 공유한다. 관객은 2017년 10월30일 세상을 떠난 영화의 주연 김주혁을 새삼 떠올린다.

‘갯마을 차차차’의 원작 영화는 2004년 개봉작인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홍반장). 당대 톱스타 김주혁과 엄정화가 주연한 영화는 아직 전국 극장의 티켓 판매량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던 당시 18만여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관객 동원에 그쳤고, 어느새 관객의 뇌리에서 잊힌 작품이 됐다. 하지만 드라마의 인기로 새삼 새로운 화제에 오르고 있다. ‘갯마을 차차차’는 주연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 속에서도 꾸준히 시청자 시선을 끈다. 넷플릭스로도 선보여 25일 현재 ‘오징어게임’을 제치고 국내 ‘가장 많이 본 TV쇼(프로그램)’ 2위에 올랐다.

드라마를 본 이들이 자연스럽게 원작 영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면서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가 8월부터 영화를 선보여왔다. 또 23일 KBS 2TV ‘영화가 좋다’는 가수 존박이 진행하는 ‘플레이리스트’ 코너를 통해 영화를 다시 소개했다.

누리꾼들은 블로그 등 SNS를 통해 줄거리를 소개하고 감성 가득한 리뷰 등을 내놓고 있다. “알콩달콩한 이야기가 마음에 든다” “2004년에 봤다면 큰 위로가 됐을 것이다”는 등 감상평이 온라인상에 자주 오르내린다. 또 “바닷물이 반사되는 달빛이 얼굴에 느껴져? 귓가를 스치는 바람이 느껴져?”라는 영화의 ‘명대사’를 되새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드라마와 영화의 내용을 비교하는 내용도 많다.

누리꾼들의 감상은 영화의 주연 김주혁에게도 가 닿는다. 2017년 10월30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김주혁의 4주기가 다가오면서 많은 이들도 추모의 메시지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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