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키움 이정후, 역대 29번째 진기록으로 누린 세 가지 기쁨

입력 2021-10-25 22: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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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키움 이정후가 25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출전해 KBO리그 역대 29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4타수 4안타 6타점의 맹타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스포츠동아DB

‘바람의 손자’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가 KBO리그 역대 29번째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을 완성했다. 히어로즈 프랜차이즈 3호. 대기록 자체로도 기쁠 법한데, 개인 한 경기 최다타점 신기록까지 세우며 팀 승리를 이끌고 타격 1위도 사수했다.

이정후는 2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4안타 6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아울러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기록하는 사이클링 히트 달성에도 성공했다. KBO리그 역대 29호다. 키움은 이정후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화를 9-4로 꺾고 단독 6위에 올라섰다. 5위 SSG 랜더스에 0.5경기차로 바짝 다가서며 포스트시즌 레이스를 이어갔다.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이정후는 1회초 한화 선발 윤대경에게서 우전안타를 뽑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0-0으로 맞선 3회초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선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0-1로 뒤진 5회초에는 주현상에게서 동점 우월 솔로포를 빼앗았다. 시즌 6호 아치. 4-1로 역전한 6회초 4번째 타석에선 빅이닝을 완성했다. 1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선 ‘바람의 손자’는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남은 것은 3루타 하나. 하지만 히트 포 더 사이클에서 언제나 발목을 잡는, 그만큼 나오기 힘든 기록이었다. 호타준족의 이정후도 올 시즌 3루타가 5개였으니 그만큼 쉽지 않았다. 하지만 기어코 해냈다.

이정후는 8회초 1사 1·2루서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를 만들어냈다.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3루까지 내달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베이스를 찍은 뒤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기쁨도 함께였다. 아버지도 못했던 대기록과 더불어 개인 한 경기 최다 6타점을 완성했다.

이정후는 이날 4안타로 타격왕 굳히기에도 나섰다. 타율이 0.358까지 올랐다. 2위 강백호(KT 위즈·0.350), 3위 전준우(롯데 자이언츠·0.346) 등과 차이를 갈수록 벌리고 있다. 개인과 팀 모두에 최고의 하루, 이정후는 환하게 웃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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