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앞서다 무승부, 7G 4무3패…LG, 씁쓸했던 홈 최종전 [잠실 리포트]

입력 2021-10-25 2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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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4-4 동점인 9회말 2사 2루 LG 이형종이 삼진 아웃을 당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최근 7경기 4무3패. 상위권 팀들이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니 추격의 기회는 분명했지만, 스스로 이를 살리지 못했다. 3위를 확보한 뒤 그 이상을 노려야 하지만, 타선과 마운드의 엇박자가 거듭되고 있다.

LG 트윈스가 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4로 비겼다. 마지막 승리는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1-0). 이후 7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이길 경기는 비기고, 비길 경기는 패하고 있다. 3패 모두 1점차 분패였으며, 4무 중 3무가 앞선 상황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케이스다. 타선의 슬럼프가 이어진 탓에 마운드에 과부하가 이어졌고, 결국 최근에는 투수조도 지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충분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경기였다. LG는 5회말 2사 후 문성주의 안타가 나오기 전까지 롯데 선발 박세웅에게 퍼펙트로 꽁꽁 묶였다. 그 사이 롯데 타선이 3점을 뽑으며 리드를 잡았다.

LG는 6회말 유강남의 안타와 문보경 타석에서 상대 실책, 홍창기 안타를 묶어 무사만루 찬스를 잡았다. 서건창의 밀어내기 볼넷과 1사 후 채은성의 싹쓸이 2루타가 터졌다. 4-3 역전. 하지만 8회초 1사 1루서 등판한 진해수가 한동희에게 적시타를 내줘 4-4 동점. 이후 변동은 없었다.

순위 싸움을 고려하면 아쉬움은 더욱 짙다. 마지막으로 승리한 NC전 때까지만 해도 LG와 당시 선두 KT 위즈와는 2.5경기, 2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1경기차였다. 그 사이 삼성은 2승1패1무, KT는 1승4패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LG의 성적표가 조금만 달랐더라도 2위 이상의 도약은 충분히 가능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현실적으로도 여러 가지 부분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은 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운영해야 한다. 욕심으로만 되는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직까지 결정이 된 것은 아니다. 순위가 정해질 때까진,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고우석 정우영 김대유 등 필승조를 아끼면서 남은 자원들로 승부를 걸었으나 응답은 없었다.

이날은 LG의 홈 최종전이었다. 아쉬운 무승부 후 선수단은 1루측에 도열해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끝까지 힘차게 달리겠습니다’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세워놓고 인사를 건넸다. 그 다짐을 지키기까지, 남은 경기가 많지 않다.

잠실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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