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나성범-양의지-애런 알테어(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나성범, 양의지, 애런 알테어는 2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 7타점을 합작하며 NC의 9-6 승리를 견인했다. NC는 7위를 유지했지만, 5위 SSG 랜더스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NC를 대표하는 타자들이 득점권 찬스에서 번갈아 제 몫을 했다. 리드오프 최정원과 2번타자 김주원이 각각 5타수 4안타, 3타수 1안타 2볼넷으로 7차례 출루에 성공한 가운데 3번타자 나성범, 4번타자 양의지, 5번타자 알테어가 필요할 때마다 타점을 올렸다.
1회초 1사 1·2루에서 양의지가 먼저 나섰다. KT 선발투수 배제성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월 2루타로 팀의 선취점을 책임졌다. 3-1로 앞선 2회초에는 나성범이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안겼다.
4-3으로 쫓긴 4회초에는 나성범과 알테어가 5타점을 합작했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은 구원등판한 KT 심재민을 상대로 절묘한 배트 컨트롤로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어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2사 1·3루에선 알테어가 볼카운트 2B-2S에서 심재민의 몸쪽 체인지업(시속 128㎞)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시즌 32호포. NC는 9-3까지 달아나며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알테어는 6회초 1사 1루에서 2루를 훔쳐 KBO리그 통산 55호 20홈런-20도루도 달성했다. 지난해 31홈런-22도루를 기록했던 그는 2시즌 연속 20-20을 작성한 KBO리그 역대 11번째 선수가 됐다.
선발투수 이재학이 4회를 버티지 못하고 내려간 NC는 일찍 불펜을 가동했다. 전날(26일) 청원 SSG전에서 3-1로 앞서던 경기를 불펜의 난조로 5-7로 내준 터라 안심할 수 없었다. 9-5로 쫓긴 6회말 1사 2루에서 등판한 4번째 투수 김영규가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지며 4점차 리드를 지켜줬다.
8회말 KT 배정대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3점차로 추격당한 상황에서 NC는 마무리투수 이용찬을 9회말 올렸다. 이용찬은 1사 2·3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박경수와 제러드 호잉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시즌 15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