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순 클라리넷 독주회…아트위캔솔리스트 기획콘서트 시리즈 [공연]

입력 2021-10-29 1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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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오후 7시 30분 영산아트홀에서 개최
아트위캔, 5년간 우수 독주자 기획연주 시리즈
진행 장일범, 피아노 반주는 임현진이 맡아
자폐성장애 클라리넷 연주자 김범순의 독주회가 10월 2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영산아트홀에서 열린다.

이 연주회는 사단법인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대표 왕소영)이 지난 5년간 매년 우수한 독주자를 선정해 개최해 온 아트위캔 솔리스트콘서트 기획시리즈의 일환이다. 이 시리즈는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상헌을 시작으로 첼로, 플루트, 클래식 기타, 색소폰 등 다양한 악기 연주자가 독주회의 주인공이 되어 왔다. 올해 아트위캔솔리스트 콘서트 기획시리즈는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장애인창작활성화 사업으로 열린다.

클라리네티스트 김범순은 숭실대 재학 중 실기우수와 성적우수 장학생으로 선정됐다.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의 풍부한 해외 연주 경험을 갖고 있으며 각종 음악 콩쿨에서 입상했다. 독주무대는 물론 오케스트라 협연 등 국내에서 가장 바쁜 장애인 클래식 연주자 중 한 사람이다.

장애를 갖고 있는 김범순이 이처럼 음악계에서 인정받는 클래식 연주자로 성장하기까지는 어머니 안선희씨의 역할이 컸다.
안씨는 “고3 때 노원구립오케스트라와의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협연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음악을 전공으로 택하고 클라리넷 연주자로서의 꿈을 갖게 된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뉴욕 UN본부, 일본 요코하마 총영사관 초청연주, 스페인과 포르투갈 장애인 국제교류공연은 클라리네티스트 김범순을 더욱 성숙한 연주자가 될 수 있도록 해준 음악적 자양분과 추억이 되었다”며 “장애가 있지만 장애보다 더욱 눈에 띄는 클라리넷 연주자로서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범순은 이번 독주회를 앞두고 “아트위캔의 독주자로 선정되어 너무나 기쁘다. 도니제티, 베버, 브람스 클라리넷 소나타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연주회 마지막은 아트위캔 클라리넷 앙상블이 특별 출연해 지난 6년간의 끈끈한 우정과 팀워크를 자랑할 계획이다. 그동안 연습을 많이 해서 자신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연주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연주회는 영산아트홀 유튜브채널로 실시간 스트리밍 중계된다. 아트위캔 홍보대사이자 cpbc 평화방송 클래식 음악코너 진행자인 장일범씨가 진행하며 임현진이 피아노 반주를 맡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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