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길호 감독→한효주, 장르물 새 역사 쓰나 (‘해피니스’) [종합]

입력 2021-11-01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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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해피니스’가 믿고 보는 조합으로 장르물의 새 역사를 예고했다.

‘해피니스’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계층사회 축소판인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생존기를 그린 뉴노멀 도시 스릴러물이다. 다양한 인간 군상이 모여 사는 대도시 아파트가 신종 감염병으로 봉쇄되면서 벌어지는 균열과 공포, 생존을 위한 사투와 심리전을 치밀하게 그린다.

안길호 감독과 한상운 작가가 심리 스릴러 장르를 한 차원 끌어올린 ‘WATCHER(왓쳐)’ 이후 재회한 작품이며 배우 한효주, 박형식, 조우진, 이준혁, 박주희, 백현진, 박형수, 배해선, 차순배 등이 출연한다.

1일 티빙 오리지널 ‘해피니스’(연출 안길호, 극본 한상운) 첫 방송 기념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안길호 감독은 이날 “대본이 재미있었고 사람 이야기가 흥미로웠다”라며 “고립된 상황에서 행복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가상의 환경이 실재감있게 다가가길 바라면서 연출을 했다”라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안길호 감독은 “한효주, 박형식, 조우진이 출연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한효주만의 건강한 표현이 윤새봄에 딱이었다. 박형식의 듬직함과 선한 눈빛도 역할에 잘 맞았다”라고 출연진을 향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효주는 빠른 상황 판단과 결단력을 지닌 경찰특공대 전술 요원 윤새봄 역할을, 박형식은 영리하고 우직한 강력반 형사 정이현 역할을 맡았다. 조우진은 신종 감염병 사태의 키를 쥔 의무사령부 소속 중령 한태석으로 분했다.

한효주는 “안길호 감독과 한상운 작가의 팬이었다. 믿고 보는 조합이었고 1회부터 4회 대본을 쉬지 않고 읽을 정도였다”, 박형식은 “감독님과 출연진을 보고 ‘무조건 해야한다’고 느꼈다. 또 캐릭터를 표현하는 방식이 신선했다”, 조우진은 “출연 제안이 왔을 때 제작진과 출연진을 확인하고 ‘기회’라고 생각했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한효주는 “윤새봄 캐릭터는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는 식이다. 연기하면서도 대리만족했고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라며 “아파트가 봉쇄되면서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경찰특공대 보다는 주민 윤새봄의 모습이 더 많이 나온다. 그래서 실제의 나를 더 많이 녹여내려고 했다. 꾸밈없이 보여드릴 수 있어서 윤새봄 캐릭터는 내게 선물과 같다”라고 역할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박형식은 “전역 후 첫 작품이다. 첫 촬영 때 카메라가 어색해서 놀림을 받았다. 현장 분위기가 좋아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라며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해피니스’를 선택했다. 정이현 역할은 모든 것이 완벽한 인물이다. 야구선수 출신 캐릭터라 몸집도 필요했다. 군 전역 후 바로 들어가는 작품이었고 외적으로 노력을 했다”라고 말했다.

또 조우진은 “광인병 사태 파악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공익과 사익 사이에서 고민한다. 한효주와 박형식이 ‘해피’를 담당한다면 나는 피폐해지는 ‘니스’를 맡았다”라며 “감독님이 나에게 회색 분위기를 내줬으면 한다는 어려운 주문을 했다. 입체적으로 캐릭터를 그리려고 했다. 도전적인 인물이자 작품이었다”라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덧붙였다.

그 중 한효주와 박형식은 ‘해피니스’에서 고등학교 동창으로 등장해 교복을 입었다. 한효주는 “언제 또 교복을 입어보겠나. 나는 괜찮았다. 그런데 함께 촬영했던 또 다른 배우가 16세더라. 막상 나이차이를 실감하니 타격이 오더라”, 박형식은 “나는 전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았다”라고 촬영 비화를 상기했고 조우진은 “두 사람이 교복 입고 서 있는 모습을 보니 마냥 부러웠다”라고 거들었다.


특히 ‘해피니스’ 팀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조우진은 한효주 특유의 에너지를 칭찬했고 “박형식은 군대가 아니라 비타민 공장에서 나온 사람처럼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였다”라고, 한효주는 박형식의 비타민 에너지에 공감하며 조우진에 대해선 “쉬지 않고 수다를 한다. 끝나갈수록 모든 배우들이 대화를 많이 할 정도였다. 조우진과는 극 중 나누는 대사량이 상당했다. 주고 받는 에너지 자체가 즐거웠다”라고 화답했다.

끝으로 안길호 감독은 “좋은 대본으로 좋은 배우들과 좋은 스태프들이 만들었다”, 한효주 역시 “좋은 팀이 함께 했다. 열정, 피 땀 눈물이 들어있다”라고 본방사수를 권했다.

‘해피니스’는 오는 11월 5일(금) 밤 10시 40분 티빙과 tvN에서 공개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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