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은 잠들지 않는다‘ 신격호 탄생 100주년, 창업주 정신 기리는 롯데

입력 2021-11-01 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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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창업주 흉상에 헌화하는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제공 l 롯데

신동빈 회장 “창업주 도전·열정 정신 계승”
롯데 역사 자료부터 집무실 재현까지
회고록 출간, 장학금 수여식 등 진행
롯데가 창업주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업적과 철학을 재조명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고자 했던 창업주의 생애를 다양한 각도에서 돌아보도록 할 계획이다.

롯데월드타워, 흉상과 기념관 마련

먼저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흉상을 설치하고, ‘상전 신격호 기념관’을 오픈했다. 1층에 설치한 흉상은 좌대를 포함해 185㎝ 높이의 청동으로 제작했으며, 흉상 뒤에는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기념관은 5층에 680m² 규모로 조성했다. 창업주가 일궈낸 롯데의 역사를 미디어 자료와 실물 사료로 전시한다. 창업주의 일대기를 포토그래픽으로 구성했으며, 초기 집무실도 재현했다. 집무실에는 ‘화려함을 멀리하고 실리를 추구한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거화취실(去華就實)’과 한국 농촌의 풍경이 담긴 그림이 액자로 걸려있다.

창업주가 생전에 신었던 낡은 구두, 펜과 수첩 등의 집무 도구, 명함과 파이프 담뱃대, 롯데제과 최초의 껌 ‘쿨민트’, 롯데백화점 초기 구상도, 롯데월드타워 기록지 등을 볼 수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은 대한민국이 부강해지고 우리 국민이 잘 살아야 한다는 굳은 신념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업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롯데는 더 많은 고객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또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가는 길에 창업주가 몸소 실천한 도전과 열정의 DNA는 더 없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창업주의 정신을 깊이 새기면서 모두의 의지를 모아 미래의 롯데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상전 신격호 기념관’을 둘러보는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제공 l 롯데


청년 창업가·유통학자 등에 지원금

신격호 창업주 탄생 100주년 당일인 3일에는 회고록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의 출간과 더불어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롯데벤처스는 ‘1세대 글로벌 청년 창업가’인 창업주의 도전 정신을 잇기 위해 우수한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선발된 스타트업 13개사를 대상으로 총 5억 원 규모의 지원금을 수여하는 행사를 연다.

또 한국유통학회는 제3회 상전유통학술상 시상식을 열고 유통학 관련 연구를 통해 유통정책과 산업발전에 공헌한 학자들에게 상금을 준다. 상전유통학술상은 창업주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으며 롯데그룹이 후원한다.

롯데장학재단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헌신하는 간호사들의 자녀 110명에게 총 1억2000만 원 규모의 나라사랑 장학금을 수여한다.

오후 7시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창업주의 꿈과 도전, 열정을 기리는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창업주 헌정 영상의 음악은 창업주 생전의 애청곡으로 알려진 가곡 ‘사월의 노래(박목월 작시)’를 가수 김현철이 편곡했다. 또 조은화 작곡가가 신격호 창업주를 모티프로 작곡한 ‘신격호 진혼곡’이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초연된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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