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예정작 4편…한국영화 흥행 신호탄 쏠까?

입력 2021-11-0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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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강릉’. 사진제공|(주)스튜디오산타클로스

느와르 영화 ‘강릉’ 10일 선보여
17일엔 류승룡의 ‘장르만 로맨스’
24일엔 ‘유체이탈자’ ‘연애 빠진…’
감염병 탓에 움츠러들었던 한국영화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2월 이후 일부 대형 기대작이 명절과 여름시즌에만 제한적으로 선보여온 상황에서 상업성 짙은 작품들이 이달 잇따라 개봉한다. 특히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방역체계가 전환되면서 11월이 한국영화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본격 흥행을 노리는 개봉작은 네 편이다. 유오성·장혁이 주연해 10일 선보이는 ‘강릉’(감독 윤영빈·제작 아센디오)을 시작으로, 17일 배우 조은지의 감독 데뷔작인 류승룡 주연 ‘장르만 로맨스’(제작 비리프), 24일 전종서와 손석구의 ‘연애 빠진 로맨스’(감독 정가영·제작 CJ ENM, 트웰브져니)와 윤계상·박용우의 ‘유체이탈자’(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사람엔터테인먼트)가 극장에 나선다.

다채로운 출연진과 함께 장르도 다양해서 관객의 선택폭을 넓힌다. ‘강릉’은 유오성이 2001년 ‘친구’와 2013년 속편 ‘친구2’ 이후 다시 선택한 느와르 영화이다. ‘장르만 로맨스’와 ‘연애 빠진 로맨스’는 제목이 말해주듯, 로맨스를 바탕으로 개성 강한 인물들의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다. ‘유체이탈자’는 미스터리 액션물을 표방한다.

지난해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극장 관객이 크게 줄어들면서 적지 않은 한국영화가 극장 개봉을 미뤘다. 일부 작품은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직행했다. 대규모 제작비의 몇몇 기대작만이 성수기에 선전했다. 실제로 영화진흥위원회 집계를 보면 지난해 한국영화 실질개봉 편수는 2019년 199편보다 17.1%가 줄어든 165편이었다. 올해에는 1∼9월 153편으로 지난해와 엇비슷할 전망이다.

하지만 각 개봉작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이달부터 많은 관객이 본격적으로 극장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고 있다. 3일 개봉한 ‘이터널스’가 30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불러 모은 것도 호재다. ‘유체이탈자’의 윤재근 감독은 4일 “팬데믹 상황이 길어지면서 관객이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재미를 많이 잊은 것 같다”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가 시작됐다. 극장은 비교적 안전한 곳이니 큰 스크린과 완벽한 사운드로 영화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말부터 내년 설까지 이어질 성수기를 시작으로 한국영화의 새로운 활력을 찾는 길의 출발점에 11월 개봉작들이 서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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