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밀 워니의 부활…서울 SK도 고공행진

입력 2021-11-16 1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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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자밀 워니. 사진제공 | KBL

서울 SK는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10승4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1라운드를 7승2패로 마감한 SK는 2라운드 들어 2연패를 당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2연승을 거두는 등 순항 중이다. SK의 선두 질주 동력으로는 몇 가지를 꼽을 수 있겠지만, 외국인선수 자밀 워니(27·199.8㎝)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워니는 이번 시즌 평균 22.7점·12.1리바운드·2.5어시스트 등으로 뛰어난 개인 기록을 보이고 있다. KBL 무대에서 3시즌째 활약 중인 그는 지난 시즌에는 부침을 겪었다. 상대의 집중견제도 영향을 미쳤지만, 스스로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팀 성적도 곤두박질을 쳤다.

하지만 워니는 이번 시즌 들어 달라진 모습으로 정규리그 외국인선수상을 받았던 2019~2020시즌의 위력을 재현하고 있다. 워니는 현재 득점과 리바운드에선 2위, 야투 성공에선 1위, 야투 성공률에선 4위를 마크하고 있다. 리온 윌리엄스가 평균 8분의 출전시간에 그칠 정도로 그에게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굳건히 코트를 지키고 있다.

전희철 감독과 호흡도 좋아 보인다. 전 감독은 코치였던 2019~2020시즌 워니가 자유투에서 안정을 찾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등 꾸준히 소통해왔다. 전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워니와 동행을 결정한 뒤 별도의 미팅을 통해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바를 전달했다. 외곽 플레이를 최대한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워니는 전 감독의 주문대로 포스트와 자유투라인 부근에서 득점하는 데 집중했고, 팀과 개인 모두 살아나는 결과로 이어졌다.

윌리엄스가 아직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하지만, 전 감독은 교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워니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준 만큼 팀원들과 관계가 원만한 윌리엄스를 교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워니의 부활이 SK에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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