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자회사 첫 IPO는 ‘원스토어’

입력 2021-11-28 1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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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코스피에 재상장되는 SK스퀘어가 출범 후 첫 기업공개(IPO) 자회사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마켓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토어’를 낙점했다. 내년 상반기 중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이 분할되면서 SK스퀘어 산하 자회사로 편입됐다.
SK스퀘어는 자회사들의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출범했는데, 이번 IPO는 이를 위한 첫 발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내년 상반기 코스피 상장 목표

SK스퀘어의 자회사 원스토어는 26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원스토어는 게임과 앱, 스토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앱마켓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이며 SK증권이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원스토어는 2016년 출범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앱마켓으로 성장해왔다. 글로벌 앱마켓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당기 순이익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며, 3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8% 늘어난 전체 거래액을 달성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을 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국내 시장에서 기존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지역과 기기, 운영체제(OS), 사업 영역의 경계를 넘어 ‘글로벌 멀티OS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먼저 기존 앱마켓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대형 게임사와 손을 잡았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 중인 ‘디아블로 이모탈’을 출시할 예정이다. 원스토어는 이전에도 블리자드의 ‘하스스톤’을 출시해 좋은 성과를 낸 바 있다.


● 글로벌 진출 행보도 속도 UP

글로벌 진출을 위한 행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7월에는 중국 최대 웹툰 플랫폼 ‘콰이칸’에 지분 투자를 하면서, 요즘 세계 시장에서 각광받는 ‘K스토리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외에 로크미디어 인수, 예스원스튜디오 합작회사(JV) 등을 통해 스토리 콘텐츠를 신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 등 다수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계획도 발표했다.
현재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 중인 원스토어는 2022년을 글로벌 사업 확장의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3월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6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도이치텔레콤 투자전문회사인 DTCP가 원스토어 주주로 합류하기도 했다.

이달 1일 출범한 SK스퀘어는 반도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주요 포트폴리오 자산을 기반으로 과감하고 선제적 투자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26조 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약 3배에 달하는 75조 원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자회사의 IPO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보안 자회사 SK쉴더스와 커머스 자회사 11번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자회사 콘텐츠웨이브, 모빌리티 자회사 티맵모빌리티 등이 원스토어에 이은 IPO 후보군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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