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시즌 아웃’ 힉스와 이동엽의 줄 부상, 최대 위기 맞은 삼성

입력 2021-11-29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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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힉스(왼쪽), 이동엽. 사진제공 | KBL

서울 삼성이 핵심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삼성은 현재 외국인선수 교체작업을 진행 중이다. 팀의 기둥 아이제가 힉스(27·202㎝)가 발등 인대 부상으로 수술이 불가피해 대체자원을 물색하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를 경험한 토마스 로빈슨(30·208㎝)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 일정을 조율하는 단계라 합류시점은 미정이다. 힉스가 김시래와 원투펀치로 활약해온 만큼, 대체선수 합류 전까지 그 공백을 얼마나 메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외국인선수 교체 과정에서 또 한 명의 주전이 이탈했다. 공수에 걸쳐 팀 공헌도가 높았던 가드 이동엽(27·193㎝)이 오른쪽 어깨 탈구로 사실상 시즌 내 복귀가 불가능한 형편이다. 이동엽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13경기에서 평균 7.6점·4.5리바운드·2.6어시스트·1.2스틸 등으로 전천후 활약을 펼쳐왔다. 가드 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 에이스를 수비하는 한편 공격에서도 제몫 이상을 해냈던 이동엽 없이 잔여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12월초 천기범(27·186㎝)이 군에서 전역해 복귀하지만, 이동엽의 빈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은 아니다. 포인트가드 천기범은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라는 점에서 이동엽과는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다르다.

서울 삼성 이동엽. 사진제공 | KBL


삼성은 최근 3연패를 포함해 이번 시즌 5승11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1라운드에선 4승5패로 기대이상의 선전을 보여줬다. 시즌 개막을 1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상당수 구성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많아 준비에 큰 차질을 빚었던 사정을 고려하면 예상밖 결과였다. 그러나 2라운드 들어 급격히 경기력이 저하돼 1승 추가에 그쳤고, 핵심자원들이 줄지어 부상을 당하면서 큰 위기에 봉착했다.

삼성은 다음달 4일 고양 오리온전을 시작으로 5일 창원 LG, 7일 원주 DB를 차례로 만난다. 일주일이라는 정비시간을 얻은 삼성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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