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KIA 이의리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 영광이다”

입력 2021-11-29 1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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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1 KBO 시상식‘에 참석한 KIA 이의리가 신인상을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이의리(19)가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의리는 2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공개된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및 각 지역 언론사 취재기자 115명의 투표 결과, 1위표 61장~2위표 37장~3위표 1장으로 총 417점을 받아 신인왕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고졸신인인 이의리는 KIA이 1차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스프링캠프부터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내며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했고, 19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ERA) 3.61의 성적을 거뒀다. 전반기를 훌륭하게 마친 그는 2020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올림픽 무대에서도 10이닝 동안 18개의 삼진을 잡는 등 인상적 활약을 보여줬다.


그러나 신인왕을 조기에 확정짓기는 쉽지 않았다. 후반기 들어 손톱 및 발목 부상 등이 겹쳐 경기 출전이 급감했다. 그 사이 롯데 자이언츠 불펜투수인 중고신인 최준용이 무섭게 치고 올라와 신인왕 자리를 위협했다.

2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1 KBO 시상식‘에 참석한 두산 미란다(대리수상 배영수 코치), KIA 이의리가 각각 MVP, 신인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하지만 이의리는 유효표 115장 중 1위표를 61장이나 받았다. 경쟁자인 최준용은 총점 368점에 그쳤다.
이의리는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을 수상하게 돼 정말 영광이다. 투표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 또한 키워주신 부모님과 큰 가르침을 주신 감독님, 코치님, 선배 형들께 감사하다”며 “2022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롯데 (최)준용이 형께도 멋있었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쟁자를 마지막까지 예우하는 모습으로 큰 박수도 받았다.


1985년 이순철(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에 이어 36년 만에 타이거즈 소속으로 신인왕을 수상한 사실에 대해선 “데뷔 첫 승을 했을 때 (이순철) 위원님께 제가 기록을 잇겠다고 말씀드렸다.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지금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비시즌 계획에 대해선 “부상으로 올 시즌을 완주하지 못해 아쉬웠다. 몸 관리를 잘해 내년부터는 풀타임을 많이 뛰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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