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하준 “‘오징어게임’ 넘어서는 인생 캐릭터 만났죠”

입력 2021-12-1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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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배트 앤 크레이지’ 첫방 앞둔 ‘오징어게임’ 주역 위하준

히어로라고 믿는 미치광이 케이역
속물 형사 이동국과 찐친 브로맨스
형님하고 베스트커플상 받고 싶어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생각에 설레
“‘오징어게임’이 낳은 스타!”

배우 위하준(위현이·30)을 꾸미는 수식어이다. 세계를 휩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주역으로 떠오르면서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렸기 때문이다. 위하준은 이런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곧바로 주연 드라마를 내놓는다. 17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tvN 새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다.

자신감도 대우도 모든 게 확 달라졌다. “자신이 히어로라고 믿는” 미치광이 케이(K)를 통해 그동안 숨겨온 “골 때리는 매력”을 마음껏 발휘할 태세다. ‘오징어게임’ 속 살육게임의 진실을 파헤치던 경찰과 공통점이라고는 정의로운 성격뿐이다.

위하준은 13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나서 “어서 빨리 나의 변신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 “부담감? 전혀 없어요”

그는 이전에도 다채로운 장르에 도전해왔다. 2015년 영화 ‘차이나타운’으로 데뷔해 2018년 영화 ‘곤지암’으로 공포를, 2019년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으로는 로맨스를 소화했다. 6월 개봉한 영화 ‘미드나이트’를 통해서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연기도 펼쳤다.

“그동안 다양한 역할을 해왔지만, 케이는 그중에서도 참 특이한 캐릭터예요. 이성적인 ‘필터링’ 없이 느끼는 감정을 몸으로 그대로 표출해내는 게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감정을 극과 극으로, 아이처럼 순수하게 드러내는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오징어게임’의 성공 직후 곧바로 주연드라마를 내놓으면서 방송가 안팎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캐릭터의 신선한 매력”에 빠져 부담감도 완전히 내려놓았다.

“부담감이요? 전혀 없습니다. 하하하! ‘오징어게임’ 이후에 조금이라도 빨리 시청자를 만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이렇게 흥미로운 이야기와 역할을 해볼 수 있다니 신나죠. 저의 새로운 모습을 꺼내 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설렘이 커요.”



● 새 파트너 이동욱과 “브로맨스 완벽”

위하준은 ‘인복’이 많은 연기자로도 손꼽힌다.

2018년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속 손예진과 남매 호흡을 맞추면서 ‘손예진 동생’으로 이름을 알렸고, 지난해 JTBC ‘18 어게인’으로 아나운서 김하늘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야구선수 역을 맡아 여심을 사로잡았다. ‘오징어게임’에서는 게임의 진실을 파헤치느라 홀로 움직였지만, 이정재·박해수·정호연 등 동료들과 카메라 밖에서 돈독한 우애를 다졌다.

이번에는 ‘시청률 흥행보증수표’ 이동욱과 만났다. 속물 형사인 이동욱의 옆에 꼭 붙어 다니며 뜻밖의 공조를 펼친다.

“(이)동욱 형님과 베스트커플상을 받고 싶습니다. 그야말로 ‘찐친’(진짜 친구) 브로맨스가 나와요. 제가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아이디어가 많은 형님에 맞춰 가다보면 자연스레 끈끈한 호흡이 나오더라고요. 제 사소한 의견까지 전부 받아주셔서 감사해요.”

스스로는 ‘오징어게임’을 넘어서는 “‘인생캐’(인생 캐릭터)를 만났다”고 자부한다. “전에 없던 제정신 아닌 히어로를 그려가고 있어요. 액션과 감동 요소도 틈틈이 녹였어요. 제가 언제 또 이런 특이한 역할을 해볼까요? 제게는 이미 다시 없을 소중한 드라마로 남았답니다.”


● 위하준은…

▲1991년 8월5일생 ▲성결대학교 연극영화학부 휴학 ▲2015년 영화 ‘차이나타운’으로 데뷔 ▲2016년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2018년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공포영화 ‘곤지암’ 주연 ▲2019년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2020년 JTBC ‘18어게인’ ▲2021년 영화 ‘미드나이트’ ‘샤크:더 비기닝’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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