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와 장기용, 덤덤해서 더 애틋하고 슬픈 연인이다.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극본 제인 연출 이길복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약칭 ‘지헤중’)가 중반부를 넘어서며 더욱 짙은 감성, 깊은 이야기를 펼쳐낸다. 하영은(송혜교 분)과 윤재국(장기용 분)의 사랑은 시련과 부딪히며 더욱 애틋해진다.
하영은과 윤재국은 첫 만남부터 서로에게 끌렸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는 10년 전 슬픈 연결고리가 있었다. 하영은의 10년 전 죽은 연인 윤수완(신동욱 분)이 윤재국의 이복형인 것. 이에 하영은은 윤재국을 밀어내려 했지만 이미 마음이 너무 커져버린 상태였다. 결국 하영은과 윤재국은 머리가 아닌 마음이 시키는 대로, 서로 마주 보기로 했다.
먼 길을 돌아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이지만 이들 앞에는 또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의 가장 소중한 부모님이 이들의 사랑을 인정하지 않은 것. 상대의 부모님에게 모진 말로 상처를 받아도 꾹 참는 서로를 보며 하영은과 윤재국은 다시 한번 가슴 아픈 눈물을 흘려야 했다.
이런 가운데 ‘지헤중’ 제작진은 17일 11회 방송을 앞두고 덤덤하게 마주 보는, 그래서 더 애틋하고 슬픈 하영은과 윤재국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하영은과 윤재국은 하영은의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두 사람 가슴에 사랑이란 감정이 얼마나 크게 자리 잡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마냥 행복하지 않은 표정이라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헤중’ 제작진은 “17일 방송되는 11회에서는 하영은이 윤재국에게 가슴 아픈 이야기를 꺼낸다. 분명 슬픈 이야기인데 덤덤하게 말하고 덤덤하게 듣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사람의 가슴까지 시리게 만들 것이다. 이 복잡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완벽하게 담아낸 송혜교·장기용 두 배우의 연기에도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한다”고 전했다.
하영은과 윤재국이 행복하면 시청자도 함께 미소 짓는다. 하영은과 윤재국이 눈물 흘리면 시청자도 함께 가슴 아파한다. 하영은과 윤재국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과연 하영은이 윤재국에게 꺼낸 이야기는 무엇일까.
‘지헤중’ 11회는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