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도 22점’ LG, KGC 꺾고 3연승

입력 2021-12-27 2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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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창원 LG 경기에서 86-80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린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안양|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창원 LG가 3연승으로 중위권 도약을 위한 힘찬 질주를 이어갔다.

LG는 2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안양 KGC와 원정경기에서 이재도(22점·6어시스트)-이관희(21점·2어시스트) 듀오의 맹활약을 앞세워 86-80으로 이겼다. LG(11승15패)는 중위권 싸움의 동력을 얻은 반면 KGC(15승11패)는 25일 전주 KCC전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한 채 주춤했다.

이날 LG 외국인선수 압둘 말릭 아부는 출전하지 못했다. 조성원 LG 감독은 “지난 경기부터 어지럼증을 동반한 구토 증세를 보였다. 오늘까지도 이어져 컨디션이 좋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전력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조 감독은 조금도 당황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3라운드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들을 믿었다. 그는 “우리 팀은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밸런스를 잃지 않고 지금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의 말대로 LG 선수들은 1쿼터부터 선전했다. 강한 수비로 KGC를 몰아붙이며 턴오버를 유도했다. KGC는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한 채 1쿼터에만 7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LG에선 이관희가 3점슛 3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1쿼터에만 홀로 11점을 쓸어 담으며 공세를 주도했다. 이재도도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LG는 26-13의 넉넉한 점수차로 1쿼터를 마쳤다.

LG는 2쿼터에도 KGC를 압도했다. 이관희가 파울트러블에 걸려 코트를 비운 와중에도 크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정희재(14점)가 8점을 넣으며 분투했고, 아셈 마레이(10점·16리바운드·7어시스트)가 날카로운 패스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KGC는 2쿼터에 문성곤의 3점슛 3방을 앞세워 추격했다. 전반까지는 49-31, LG의 18점차 리드.

KGC는 3쿼터 들어 오마리 스펠맨과 오세근의 득점포를 앞세워 LG를 압박했다. LG는 전반에 좋은 활약을 펼친 마레이가 갑작스럽게 난조를 보이며 2점에 그쳤으나 서민수가 5점으로 거든 덕분에 리드를 유지해나갈 수 있었다.

추격을 허용한 LG는 62-53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 KGC의 연이은 외곽포에 추격을 허용한 데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밀리는 바람에 4쿼터 중반 격차는 2점까지 줄었다.

그러나 LG는 뒷심을 발휘했다. 정희재가 결정적 3점슛 두 방으로 급한 불을 꺼줬고, 이관희가 8점을 몰아넣으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KGC 오세근은 개인통산 5000점의 대기록을 세웠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안양|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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