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찬가’ SSG 이재원의 2022년 성공 키워드, 장타력 회복

입력 2022-01-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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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포수 이재원(34)은 2021시즌을 통해 다시금 경쟁력을 확인했다. 2020시즌 80경기에서 타율 0.185(222타수 41안타), 2홈런, 21타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긴 탓에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2021시즌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107경기에서 타율 0.280(271타수 76안타), 3홈런, 30타점, 출루율 0.358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SSG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첫해의 부담감까지 고려하면, 나름의 몫은 충분히 해냈다는 평가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있다. 바로 장타력이다. 지난 2년간 홈런이 5개에 불과했다. 옆구리 부상의 여파로 규정타석을 소화하지 못한 측면도 고려해야겠지만,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간 5차례나 두 자릿수 홈런을 쳐내는 등 평균 13.7개(총 82개)의 아치를 그린 것과 비교하면 분명 아쉬운 수치다.

장타력은 SSG의 상징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3차례나 팀 홈런 1위를 차지했다. 새 시즌에도 추신수, 최정, 한유섬, 최주환 등 홈런타자들을 앞세워 고유의 색깔을 유지하려고 한다. 여기에 이재원까지 장타력을 되찾는다면 타선의 무게감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누구보다 진지하게 야구를 대하는 이재원의 성실함이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있다.


포수 본연의 역할도 소홀히 할 수 없다. SSG가 2019시즌을 앞두고 이재원과 4년 총액 69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한 이유 중 하나가 공수겸장의 포수라는 점이었다. 실제로 이재원은 지난해에도 선발진의 줄부상으로 헐거워진 마운드의 약점을 상쇄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젊은 불펜투수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정신적 측면에서 큰 도움을 줬다.

주장 완장을 한유섬에게 넘긴 것은 큰 변화다. 팀의 포메이션을 조율하는 동시에 주장의 역할까지 맡아 무거웠던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 워낙 책임감이 컸기에 두 가지 역할 모두 소홀히 하지 않았다. 한유섬이 “(이)재원이 형에게 고생 많았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재원으로선 한결 부담을 내려놓고 2022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2021시즌을 통해 부활의 전주곡을 올린 이재원의 새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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