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BTS 잠옷이 12만원이라니…나도 놀랐네”

입력 2022-01-0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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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진

웹툰·웹소설·애니·NFT·잠옷까지

소속사 문어발식 확장에 팬들 불만

지나친 상술…불매 ‘해시태그’ 등장
“무슨 가격이… 나도 놀랐네.”

방탄소년단(BTS)의 팬덤인 ‘아미’가 소속사 하이브의 지나친 상술로 들끓고 있다. 최근 하이브의 무리한 사업 확장과 팬들을 겨냥한 고가의 가격 책정에 불만과 비난이 속출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는 4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 샵을 통해 ‘평소 캐릭터 잠옷을 즐겨 착용하는 멤버 진의 취향이 반영된 상품으로, 타이니탄(방탄소년단 캐릭터) 진 캐릭터를 천사와 악마 버전으로 개발했다’며 잠옷을 출시했다. 두 가지 버전의 잠옷은 각각 11만9000원, 베개 6만9000원이다. 이날 제품을 출시하자마자 모두 품절됐다.

하이브는 이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전날 진이 제작에 참여한 메이킹 영상을 공개하며 팬들의 관심을 샀다.

하지만 고가의 잠옷으로 인한 팬들의 불만은 끊이질 않고 있다. 전날 제품 가격이 공개되자 일부 팬들은 유명 브랜드나 실크 등 고급 소재가 아닌 면 잠옷에도 불구하고 12만원이라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지적했다.

팬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자 정작 멤버 진도 위버스를 통해 “잠옷 좋은 소재 써 달라고 했지만 무슨 가격이…나도 놀랐네”라며 가격 책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팬들은 “소속 가수의 음악과 무대에 충실해도 부족한 회사가 지나친 부대사업에 몰입하고 있다” “음악 기획사와 잠옷은 정말 매치가 되지 않은 MD상품이다. 이러다 속옷 사업까지 진출 하겠다” “해도 해도 지나친 상술이다”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이브는 앞서 다양한 사업 진출을 선포하며 부대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웹툰, 웹소설, 애니메이션까지 진출했고, 특히 블록체인 업체 두나무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며 NFT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자 팬들이 반발했다.

일부 팬들은 환경친화적 메시지를 내온 BTS의 이미지와도 부합하지 않고, NFT가 제작 과정에서 과도한 에너지 소비를 부추긴다는 반응이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팬들이 소외되거나 경제적 손실까지 입을 수 있다고 불매운동을 거론하며 하이브의 NFT 사업에 반대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팬들의 반응과 함께 트위터 등 SNS에서 하이브 상품의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각종 SNS에서는 ‘#BoycottHybeNFT’(하이브 NFT 불매), ‘#ARMYsAgainstNFT’(아미는 NFT에 반대) 등의 해시태그를 게시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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