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2022년 상반기 승강급 결정… ‘78명 대이동’ 임채빈, 마침내 ‘SS’ 진입

입력 2022-01-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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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선수들이 출발대를 박차며 레이스를 시작하고 있다. 승급 35명 강급 43명 등 총 78명의 승강급이 이루어진 올해 등급조정에서는 지난해 차세대 황제로 등극한 임채빈이 슈퍼특선급(SS)으로 올라섰다.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한계 부딪힌 신은섭, S1반으로 강급

성낙송·정종진·정하늘 등 SS 지켜

25기 강성욱·윤다훈 첫 특선급 진출

특선 붙박이 김영섭 등 18명 우수로
지난해 경륜을 뒤흔든 임채빈이 마침내 2022년 시작과 함께 슈퍼특선급(SS)으로 올라섰다.

2022년 시즌 개장을 앞두고 상반기 등급 조정을 통해 승급 35명, 강급 43명 등 총 78명의 승강급이 이루어졌다. 이번 등급조정은 2021년 6월 19일부터 12월 12일까지의 성적을 바탕으로 결정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공백기 때문에 경륜 등급조정은 2020년 6월 하반기 이후 한동안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 등급조정은 공백기 이후 복귀하거나 곧 복귀를 앞둔 선수들을 중심으로 변화 폭이 컸다.

우선 경륜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슈퍼특선(SS)은 2021시즌 그랑프리 챔피언과 대상경륜 2관왕인 임채빈이 승급한 반면, 부상과 함께 전법적 한계를 노출한 신은섭이 S1반으로 강급됐다. 성낙송, 정종진, 정하늘, 황인혁은 슈퍼특선을 지켰다. 사실상 임채빈의 강세 속에 나머지 선수들의 경합 구도로 이뤄질 판도가 전망된다.

특선급에는 10명이 승급에 성공했다. 이들 중 윤현구는 S2반으로 올라갔으나 이전 특별강급을 받은 경험이 있다. 25기 강성욱, 유다훈은 첫 특선급 진출이다. 김민호는 긴 공백기와 기복이 심한 점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역시 첫 특선급 진출인 23기 박준성과 오랫동안 우수급 붙박이였던 홍의철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데뷔한 26기 신인 중 우수급이던 방극산, 이태운, 정현수 등이 기대와 달리 특선급 진출에 실패하며 잔류했다. 김영수, 김주석, 박지웅, 배수철은 특별승급을 통해 이미 우수급에 올랐고 강동규, 김다빈, 박종태, 전경호가 추가로 우수급에 진입했다.

우수급으로 승급된 선수는 25명이다. 24기 임요한이 처음으로 우수급에 진출했는데 공백기는 있으나 복귀 시 활약이 기대된다. 26기 신인을 제외하면 우수와 선발을 자주 오르내리던 선수들이 많다.

반면 특선에서 우수로의 강급은 18명이다. 오랫동안 특선급 붙박이던 8기 김영섭이 ‘세월 앞에 장사 없다’라는 듯 강급됐다. 강급된 선수들 중 자력승부형들의 선전 기대와 함께 경주운영에 노련한 마크추입형들의 올해 활약이 주목거리다. 공백기가 있는 선수들은 당일 컨디션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우수에서 선발로 강급이 된 선수 중 자력승부를 갖춘 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되지만 전형적인 마크추입형은 기복이 심할 수 있어 베팅 전략에 주의해야 한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코로나 휴장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공백기가 있었던 승·강급 선수들은 과거 성적을 너무 믿지 말고 최근 경주경험이 많은 선수 위주로 베팅전략을 세워야한다”며 “강급자들 중 자력승부형 강자 외 뒷심을 유지하는 데에 기복을 보인 선수와 전형적인 마크추입형은 옥석을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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