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고객으로 진행한 경주의 출발 모습. 올해 경마는 매출에 맞춰 경마시행 규모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21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고객으로 진행한 경주의 출발 모습. 올해 경마는 매출에 맞춰 경마시행 규모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마사회 ‘경마 시행 100주년’…지속 발전 위한 청사진 제시

경주 확대·신설 ‘국산마 시장 활성화’
올해는 대상·특별 48경주 개최 예정
연도대표마 등에 국제경주 출전 우대
트랙라이더 신설해 조교 전문성 강화
2022년 경마 시행 100주년을 맞은 한국마사회가 경마 산업의 지속성을 강화하고 국산마 수요 확대 등 올해 경마 시행 청사진을 발표했다.

올해 경마는 설, 혹서기, 추석, 신정 휴장을 제외하고 총 96일 48주간 운영한다. 서울과 부산 경마공원에서 열리는 대상 및 특별 경주는 48경주가 예정되어 있다.

2022년 주요 추진방향은 경마 산업의 지속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시행계획을 수립해 국산마 수요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확대에 나서는 것이다. 경마 상품성 제고 및 스포츠성 향상과 경마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제때 대응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데에도 신경을 썼다.

우선 올해 경마매출에 맞춰 경마시행 규모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고객 입장 규모가 20% 미만 시 경주마 자원 보존을 위한 상생형 경마로 전환한다. 고객 입장이 20% 이상이어도 매출 규모에 따라 경주 수와 대상, 특별경주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고객 정상 수용이 가능할 경우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야간경마를 재개할 예정이다.

침체에 빠진 국산 경주마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 이어진다. 국산 저연령마 한정 경주를 기존보다 확대하고 국산마 한정 특별경주를 신설한다. 국산마 생산 육성과 거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매 거래마를 대상으로 하는 대상경주(문화일보배, 아름다운질주Stakes)를 시행하고 경매마 한정 특별경주와 일반경주의 규모도 확대한다.

또한 세계 트렌드에 맞춰 경마 스포츠의 상품성을 높이고 고객이 재미와 흥미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제도를 신설 및 보완했다. ‘트리플 크라운’(국산 3세 암수), ‘트리플 티아라’(국산 3세 암) 등 시리즈 경주에서 입상해 누적승점이 높은 우수마들에게는 9월에 열리는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에 대한 우선 출전권을 부여한다. 연말 연도대표마 등 우수마에게는 국제경주(두바이 월드컵 카니발 등) 출전을 우대한다.

특히 조교만 전문으로 하는 직군인 ‘트랙라이더’를 신설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질 높은 조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한국마사회는 제도 변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변동에 맞춰 경마시행을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하기위해 시행계획을 분기별로 조정해 공표할 계획이다.

경주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활용을 위해 경주 당 최대 출전 두수 등도 월별로 유동적으로 운영한다.

문윤영 한국마사회 경마운영본부장은 “2022년은 트랙라이더 제도 등 경주마 훈련수준과 경주품질 강화에 집중하고, 능력이 검증된 씨수말이 우수한 국산마 생산으로 이어지는 고리를 완성해 경마산업이 국가경제의 기반으로 정착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국산마 경매거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토대로 우수 경주마 배출,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주 등 한국 경마의 도약을 위한 노력과 함께 올해는 코로나19가 안정돼 경마 팬들과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