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차 롯데 나승엽의 데뷔 시즌 등번호는 51번이었다. 하지만 1년 만에 바꿨다. 절친했던 형이자 롤 모델 손아섭의 31번이 올 시즌부터 그의 이름 아래 새겨진다.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어릴 적부터 롤 모델이었던 이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 물으며 따랐다. 그런 선배가 팀을 떠났다. 헛헛함을 숨기지 못하던 중, 그 선배가 달던 등번호의 주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만큼 훌륭한 타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가 담겨있다. 나승엽(20)은 ‘롯데 자이언츠 31번’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2년간 롯데의 31번은 손아섭(34·NC 다이노스)의 몫이었다. 31번을 택한 뒤부터 손아섭은 리그 최고로 군림했다. 그 기간 1578경기에서 타율 0.327, 159홈런, 851타점. 같은 기간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 1위다. 양상문 전 감독, 윤동배 전 스카우트 정도를 제외하면 롯데에서 31번을 달고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이가 없었는데 손아섭이 계보를 썼다.
이제 롯데 31번의 새 주인은 나승엽이다. 투수 최준용(21)도 적잖게 욕심을 냈지만, 결정의 순간 나승엽에게 양보했다. 9일 연락이 닿은 나승엽은 “물려받았다는 표현보다는, 내가 그 번호를 골랐다는 게 맞다. (최)준용이 형도 ‘너한테 더 어울리는 번호’라며 양보해줬다. (손)아섭이 형에게 얘기하니까 정말 좋아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정말 잘 치는 타자가 쓰던 번호다. 어떤 번호인지 의미를 잘 알기 때문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리에이전트(FA) 이적 과정. 선택은 손아섭의 몫이었지만 나승엽은 “같이 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 발표 하루 전, 이적하게 됐다는 손아섭의 말을 들었음에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기사가 나오고, 사진을 보면서 그제야 조금씩 느꼈다고. 나승엽은 “아쉽긴 하지만 되돌릴 수 없다. 결국 남은 선수들의 역할이 더 커졌다. 채우기 위해 그에 맞는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강조했다.
데뷔 시즌 60경기에서 타율 0.204, 2홈런, 10타점. 성에 차지 않았다. 나승엽은 “많이 못 보여드렸다. 다만 1군이 어떤 곳인지 경험은 쌓은 것 같다. 구체적 목표는 없지만 무조건 지난해보다 잘할 것”이라며 “외야도, 1루도, 3루도 다 편하지만 어느 곳이든 내 자리 하나를 확실히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나승엽의 2022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비시즌에도 쉬지 않고 몸을 만들었고, 이제 기술훈련까지 돌입한 단계다. 스스로도 “웨이트트레이닝을 정말 빡세게 하고 있다”며 웃었다. 기량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나승엽은 올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약속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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