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HDC현산 건축건설공사 전면 중지 명령…현산 공식 사과

입력 2022-01-12 1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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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외벽이 무너져 내리는 대형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만 하루가 지난 12일에도 연락이 끊긴 현장 근로자 6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계속됐다.


화정아이파크 시공사는 지난해 6월 재개발 철거 작업 중 건물 붕괴 참사가 일어난 광주 학동4구역 시공을 맡았던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다. 7개월 만에 재차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면서 HDC현산은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사고가 일어난 11일은 마침 국회가 ‘학동 참사 방지를 위한 건축물관리법 개정안’을 가결한 날이었다.


●광주시, HDC현산 건축·건설공사 전면 중지 명령


화정아이파크 건설현장 외벽 붕괴 사건과 관련해 광주시는 HDC현산이 광주지역에서 진행 중인 모든 건축·건설 현장에 대해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지방자치단체가 특정 시공사의 지역 내 공사 전면 중지를 명령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시는 12일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용섭 시장 주재로 사고현장에서 관할 구청과 소방·경찰 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현장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HDC현산은 화정아이파크와 계림동 아이파크 SK뷰, 운암주공 3단지, 무등산 아이파크 2차 등 현재 광주 지역에서만 5개 단지를 건립 중이거나 건립 예정이다. 공급 예정 물량은 9000세대 안팎에 이른다.
시는 또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과 협력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모든 법적, 행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을 발본색원키로 했다. 공사 과정에서 민원인들의 적법한 민원 제기에 대해 행정 공무원들의 해태 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정 조치키로 했다.

사진 | 뉴시스


시와 자치구는 특히 현재 연락두절된 현장근로자 6명을 찾는 데에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고 이번 사고의 신속한 수습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광주 서구청에 사고수습본부를 즉각 설치하는 한편 서대석 서구청장이 본부장을 맡아 신속하게 조치에 나섰다. 아울러 시에 건축건설현장 사고방지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시장이 직접 본부장을 맡아 광주시내 모든 건축건설 현장을 일제 점검키로 했다.


박남언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학동 참사가 발생한 지 217일 만에 또 다시 이런 참사가 발생하게 돼 참으로 유감이고,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현장 주변 주민들에 대한 대피명령과 함께 현장근로자 중 연락이 두절된 사람들을 최우선적으로 파악하는 데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개 숙인 HDC현산


HDC현산은 이날 사고현장 소방청 사고대책본부 인근에서 유병규 대표이사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또 한번 고개를 숙였다. 유 대표이사는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고로 인하여 피해를 입으신 실종자분들과 가족분들, 광주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죄했다.
“실종자 수색과 구조가 급선무”라며 “소방본부, 국토교통부, 광주광역시 및 서구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겠다. 그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사고 발생 직후 유병규·하원기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구조 안전 전문가 등 50여명을 사고 현장에 급파한 HDC현산은 “전사의 역량을 다하여 사고수습과 피해 회복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이은 대형 사고로 HDC현산의 주가는 12일 19.03%(4900원) 폭락한 2만850원으로 마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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