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오고 싶은 CJ로…근무 시공간 자율성 UP

입력 2022-01-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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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가 연공서열을 가리지 않는 인재 발탁과 ‘자기주도형 몰입’ 환경 제공 등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해 11월 ‘2023 중기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재현 CJ 회장(상단)과 경기 일산 CJ라이브시티에 마련한 거점 오피스 ‘CJ 워크 온’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들. 사진제공 l CJ

인재론에 힘 싣는 CJ 이재현 회장

거점 오피스 ‘CJ 워크 온’ 도입
임직원이 스스로 근무환경 설계
6개 임원직급, ‘경영리더’로 통합
다양한 기회와 파격적 보상 제공
이재현 CJ 회장이 지난해 11월 ‘2023 중기비전’에서 강조한 ‘인재론’에 힘을 싣고 있다. 나이, 연차, 직급을 가리지 않는 인재 발탁과 임직원 스스로 일하는 시·공간, 경력까지 설계할 수 있는 ‘자기주도형 몰입’ 환경 제공이 핵심이다.

당시 이 회장은 “다양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통해 타 기업에서 볼 수 없던 파격적 보상을 하고, 함께 성장할 일터로 만들겠다”며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인재다. 인재들이 와서 일하고 싶어하고, 함께 성장하는 CJ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율적 근무공간, 거점 오피스 도입

그 출발점으로 새해 임직원들의 자율적 근무공간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거점 오피스 ‘CJ 워크 온(Work On)’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이 집에서 가까운 사무실을 선택해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개별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 중인 시간 선택 근무제(하루 4시간 필수근무시간 외 주중 근무시간 자유조정)와 더불어 업무 시·공간 ‘자기 주도 설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함이다.

우선 서울 용산구(CJ올리브네트웍스, CJ CGV), 서울 중구(CJ제일제당센터), 경기 일산(CJ라이브시티)에 160여 석 규모로 시행했다. 향후 강남 등 수도권 핵심지역을 비롯해 제주 등으로 확대를 추진한다.

기본형 워크스테이션, 프라이빗한 몰입 좌석, 카페 같은 오픈 라운지 등을 조성했다. 회의실, 화상회의 시스템 등 다양한 업무 편의시설도 제공한다. CJ 임직원이면 누구나 간단한 사전 예약절차를 거쳐 이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근무시간 유연성 강화와 더불어 근무 공간 역시 사무실·재택·거점 오피스 등으로 탄력적 선택이 가능해졌다”며 “자율성에 기반해 스스로 업무 환경을 설계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한다면 개인과 기업 모두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향후 근무 공간과 시간의 유연 근무를 넘어, 직무 특성을 고려해 요일별 근무 시간을 직원 각자가 설계하는 ‘선택적 근로 시간제’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성과중심 조직문화…인재 조기 발탁

앞서 지난해 연말에는 임원직급을 통폐합하는 인사직제개편을 단행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부터 사장, 총괄부사장, 부사장, 부사장대우, 상무, 상무대우로 나눠져 있는 6개 임원 직급을 ‘경영리더’ 1개 단일 직급으로 간소화한 게 특징이다.

경영리더의 처우, 보상, 직책은 역할과 성과에 따라서만 결정된다. 성과를 내고 맡은 업무범위가 넓은 임원일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고, 더 빨리 주요보직에 오르게 된다. 연공서열에 관계없이 부문장이나 최고경영자(CEO)로 조기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역량 있는 인재의 조기발탁 및 경영자 육성 시스템이 구축된 셈이다.

이번 임원 직급 단일화를 필두로, 향후 일반직원들의 직급체계도 단순화하는 방안을 계열사별 상황에 맞춰 추진한다. 회사 측은 “미래성장의 주역이 될 2030 MZ세대 구성원들이 원하는 공정한 성장기회를 구현하고, 이들의 커리어를 디자인해 최대한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라며 “다양한 기회를 주되 그 과정에서 책임과 관리는 확실히 하고, 결과를 공정히 평가해 성과를 파격적으로 보상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했다.

또 인재 발탁 기준을 능력과 의지로 바꾸는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임직원이 소속 계열사와 직무에 제한 없이 그룹 내 다양한 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잡 포스팅’과 ‘프로젝트·TF 공모제’, 의지와 잠재력을 보유한 인재들에게 직급과 관계없이 기회를 제공하는 ‘리더 공모제’ 등이 대표적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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