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병원 “집콕시대, 역류성 식도염 주의”

입력 2022-01-16 12: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활동량 적고 식사후 바로 눕는 등 나쁜 습관 영향
매년 12월 환자 많아, 적극치료로 만성화 예방해야
겨울에는 추운 날씨와 적은 일조량 등으로 무기력해지기 쉽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을 하기가 더욱 여의치 않다. 식사 후 포만감과 나른한 기분으로 자연스럽게 소파나 침대를 찾아 몸을 눕히는 경우가 많다.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습관적으로 TV나 휴대전화를 켜놓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눕게 된다. 이렇게 무심코 하는 행동이 지속될 경우 소화기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신체의 식도와 위 사이에는 식도 조임근이 존재한다. 이는 트름을 하거나 음식을 삼킬 때에만 열리고 평상시에는 닫혀 있어 음식물이 역류하지 못하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식사 후 눕는 등 나쁜 생활습관은 위산이나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게 되면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 외에 겨울 특성상 면역력이 저하되고 연말연초 과음이나 과식, 야식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위식도 역류질환 통계를 살펴보면 2018년 76만3930명, 2019년 81만5242명, 2020년 78만5955명 등 해마다 12월에 가장 수치가 높다.
역류성 식도염의 대표증상은 가슴쓰림과 명치 부위가 타는 듯한 작열감, 통증 등이다. 이밖에 인후두 이물감, 쉰 목소리, 신물, 만성기침 등이 있으며 환자의 증상 및 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만성 질환인 위식도 역류질환은 재발이 많은 질환이므로 지속적인 약물치료가 중요하다. 위산 분비를 감소시키기 위한 약물을 복용하면서 역류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추가적인 약물치료나 생활습관 개선을 시행한다. 또한 위산 역류로 인해 궤양, 식도 출혈 및 협착, 천식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김지연 과장(소화기내과 전문의)은 “겨울에는 몸도 무거워지고 기름진 음식 등 소화기에 부정적인 습관이 들이기 쉬운 만큼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복통은 위, 소장, 대장 등 소화기관에서 생길 수도 있지만 간혹 심장 등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참지 말고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있는 의료기관을 내원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우선이다”고 조언했다.

겨울철 소화기 건강을 위해서는 하부 식도괄약근 압력을 감소시키는 초콜릿, 마늘, 양파, 계피, 술 등과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신맛이 나는 과일 주스, 토마토, 탄산 등의 섭취는 삼가는 것이 좋다.
침대 머리를 올리거나 좌측으로 누워 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보통 식사 후 역류가 발생하므로 식사를 마친 후 3시간 정도는 눕지 않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늦은 식사나 야식을 했다면 가벼운 산책 등으로 소화를 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