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전방전위증, 허리 근력 강화에 힘써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1-17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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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근무, 비대면 수업 등 실내 활동 증가로 척추 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다. 척추는 여러 개의 작은 뼈가 마치 탑처럼 곧게 세워진 형태로 돼 있다. 하지만 장시간 앉아서 일상생활을 이어가다 보면 잘못된 자세 등 다양한 원인으로 척추 정렬이 틀어질 수 있다.

문제는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고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 무심코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척추정렬 불균형 상태를 장시간 방치할 경우 다양한 척추 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위 척추뼈가 배 쪽으로 미끄러져 아래 척추뼈보다 앞으로 밀려 나오게 되는 척추전방전위증도 그중 하나이다. 외부충격을 받거나 퇴행적 변화로 발현되기도 하나 잘못된 자세와 습관으로 인하여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되고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인대와 근육 등의 힘이 약해지면서 발생한다.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환자 연령층 역시 50대 이상인 경우가 많고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이밖에 선천적인 결함이나 허리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 외부 충격, 척추수술 후 후유증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질환이 발생되면 허리로부터 시작된 통증이 엉덩이 다리 등으로 뻗어 나간다. 오래 서 있을 때, 많이 걷거나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특징적으로 엉덩이를 뒤로 빼며 뒤뚱뒤뚱 걷는 걸음걸이를 보이기도 한다.

다만 허리 통증이나 방사통 등은 다른 질환들과 비슷해 오해하는 경우도 많아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의료진의 자문을 구하는 것이 현명하다. 초기 척추전방전위증의 경우 도수치료나 운동요법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척추뼈가 밀려나온 정도가 심하거나 통증 등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그중 척추유합술은 척추에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척추 마디와 마디를 하나의 척추로 연결하는 치료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이다.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허리 통증이나 방사통 등이 지속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광명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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