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웹툰 본 아미들 극과 극 반응…“생뚱맞다” vs “재미있다”

입력 2022-01-1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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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네이버 웹툰

네이버웹툰 ‘세븐페이츠’ 서비스
세계관 연관성 없어 상업화 비판
국내 평점 7.68…해외선 9.92점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등장인물로 내세운 웹툰을 둘러싸고 팬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도대체 BTS와 웹툰이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 “콘텐츠 낭비”라는 반응과 일부 “재미있다”라는 평가가 동시에 쏟아진다.

최근 소속사 하이브가 방탄소년단을 앞세워 사업 확장을 하면서 ‘고가의 잠옷’ ‘NFT 사업의 막대한 에너지 소비 문제’ 등 팬들의 불만이 잇따라 터져 나온 상황이라 ‘지나친 상업화’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하이브와 네이버웹툰이 컬래버레이션해 전 세계 10개 언어로 동시에 공개한 ‘세븐 페이츠: 착호’(7FATES: CHAKHO)는 조선시대 ‘범’ 잡는 부대로 알려진 ‘착호갑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재해석한 작품이다. 방탄소년단의 일곱 멤버들이 범 사냥꾼으로 변신했다.

15일 프롤로그와 1화가 공개된 웹툰은 ‘타락한 도시 신시, 길에서 마주친 수수께끼의 사내가 제하에게 의문의 말을 던진다’라고 소개하며 이야기를 풀어갔다.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만 다를 뿐, 캐릭터와 전반적인 이미지 등은 방탄소년단을 염두에 두고 기획한 만큼 쉽게 멤버들을 떠올릴 수 있다.

문제는 팬들의 반응에서 엿볼 수 있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 등 맥락이 방탄소년단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일부 지적이 잇따른다. 그동안 방탄소년단이 이어온 세계관도 연관이 없다. 이런 이유 등으로 방탄소년단이 하이브의 사업 확장에 단순 홍보용으로 이용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16일 오후 3시 기준 프롤로그에 대한 평점은 6.99점(이하 10점 만점), 1화는 7.68 점에 그쳤다. 같은 날 공개되는 토요 연재 웹툰의 별점 평점이 기본 9점대이고, 특히 방탄소년단의 이름을 내걸고 홍보한 것을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점수다. 이와 달리 미국 등 글로벌에서 집계된 별점은 9.92점으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날 “웹툰을 통해 BTS의 목소리를 대변하거나 아티스트의 이미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이질적인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면서 “BTS가 아니더라도 다른 캐릭터로 충분히 가능한 스토리라면 이게 굳이 필요하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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