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뉴 캡틴’ 김인성, “승격, 우승 못지않은 짜릿함 있을 듯” [캠프인터뷰]

입력 2022-01-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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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서울 이랜드의 시작은 창대했지만, 끝은 초라했다. 무패행진을 펼치며 K리그2(2부)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빛을 잃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홍역을 앓으며 9위로 시즌을 마쳤다.

다시 한 번 K리그1(1부) 승격을 목표로 내건 2022시즌의 서울 이랜드는 야심찬 각오를 외치기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적 반 년 만에 팀의 주장으로 선임된 김인성(33)이 중심에 있다. 스포츠동아와 만난 그는 “승격팀들을 보면서 우승 못지않은 짜릿함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도전을 택했다. 올해 승격이란 목표를 이뤄보려 한다”고 밝혔다.

“승격 위해선 실수 줄여야”

지난해 여름 서울 이랜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인성은 15경기에 나서 팀내 최다인 6골·2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골을 넣었다 하면 패배가 없었던 울산 현대 시절과 달랐다. “K리그2 무대를 쉽게 본 경향도 있었다”며 “중요한 순간 실수로 인한 실점이 너무 많았다. 다만 이 부분을 개선하면 공격수 입장에서 더욱 여유로워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인성은 선수들에게 더 높은 집중력을 요구했다. “훈련으로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조금만 정신을 집중하면 안 나올 실수들이다”며 “연습에서부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올해는 그런 실수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굴곡진 선수 인생, 주장의 무게감

정정용 감독은 김인성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주며 “나이가 제일 많지 않나”라고 했지만, 그에 걸맞은 경험이 있다. K리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고 2011년 실업팀 강릉시청에 입단한 그는 2012년 러시아 명문 CSKA 모스크바로 이적했다. 이후 출전 기회를 위해 K리그로 돌아와 성남 일화(현 성남FC), 전북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 울산을 거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런 경험이 (주장 역할 수행에)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그는 “매시즌 잘하면 좋겠지만, 경기에 못 뛰는 선수도 있을 것이다. 우여곡절이 있는 선수 인생이라 선수들에게 해줄 이야기가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인성은 “승격을 목표로 팀에 왔기에 주장으로서 부담감은 없다”며 “고참 선수가 되다 보니 다른 선수들이 어떤 것을 잘하는지 보여서 조언을 많이 해준다. 코치진과 선수들 사이 중간 다리 역할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분유 버프’ 말고 다른 걸 찾아야죠”

주장으로서 책임감 말고도 김인성에겐 2022시즌 잘해야 할 이유들이 많다. 정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에 대한 보답이다. “감독님에 대한 상당한 신뢰가 있다. 올해 더욱 독하게 준비하고 계시는데 선수로서 보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딸이 태어나며 동기부여는 더욱 강해졌다. “아내가 힘들텐데 이해를 잘해줘서 고맙다. 아이 태어나니 행복하다”며 “‘분유 버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팀에서 분유를 후원해주더라. 다른 것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승격에 대한 목표가 확실하다. 다이렉트 승격이 가장 편하고 좋겠지만, 끝까지 알 수 없다. 집중을 하다보면 개인적인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며 결의를 다졌다.

서귀포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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