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화가’ 앙리 마티스의 예술 세계

입력 2022-01-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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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마티스는 죽음의 고비를 수차례나 넘기면서도 예술혼을 끊임없이 불태운 인간승리의 아티스트였다. 마티스는 종종 자신의 모습을 작품으로 남기기도 했다. 그의 작품 ‘조각하는 앙리 마티스’. 사진|가우디움 어소시에이츠

장르의 경계를 탈피한 컷 아웃
20세기 시각예술에 큰 발자취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 앙리 마티스(1869∼1954)는 ‘야수파의 창시자’, ‘행복의 화가’로도 불린다. 그는 드로잉과 판화를 통해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선과 형태를 만들어낸 ‘선의 연금술사’였으며 장르의 경계를 탈피한 컷 아웃과 시대를 앞서 간 아트 북 디자인, 일러스트 등을 통해 20세기 그래픽 아트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그래픽 아티스트이기도 했다. 데이비드 호크니, 재스퍼 존스, 제프 쿤스 등 수많은 작가들이 마티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

마티스는 죽음의 고비를 수차례나 넘기면서도 예술혼을 불태운 인간승리의 아티스트였다. 1941년 십이지장 암 수술 이후 두 차례의 폐색전증을 이기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그는 병상에서도 창작을 멈추지 않았다. 수술 부작용으로 위하수증을 앓게 되면서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지내는 신세가 되자 육체적으로 힘이 덜 소요되면서 정신을 집중하고 평화로운 마음을 얻는 데에 도움이 되는 북 일러스트 작업을 시작했다.

보들레르 시집 ‘악의 꽃’, 피에르 드 롱사르와 찰스 드 오를레앙, 루이 아라공 시집의 일러스트가 그의 손끝에서 완성됐다. 18년에 걸쳐 이루어진 그래픽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은 그의 예술 타임라인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러스트 작품들은 20세기 시각예술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

“나는 사물을 그리지 않는다. 나는 오직 사물간의 차이점을 그린다(앙리 마티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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