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르노-지리 합작 친환경 모델 2024년 출시한다

입력 2022-01-23 14: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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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자동차의 CMA 플랫폼. 볼보의 콤팩트 SUV XC40과 순수전기차 C40을 비롯해 지리홀딩 산하 다양한 브랜드에서 CMA 플랫폼이 적용된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출처|지리자동차 홈페이지

지리자동차의 CMA 플랫폼. 볼보의 콤팩트 SUV XC40과 순수전기차 C40을 비롯해 지리홀딩 산하 다양한 브랜드에서 CMA 플랫폼이 적용된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출처|지리자동차 홈페이지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도미닉시뇨라)가 프랑스 르노그룹과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그룹인 지리홀딩그룹(Geely Holding Group)의 친환경 차량 합작 모델을 국내에서 연구 개발 및 생산해 2024년부터 선보인다.


르노그룹(CEO 루카 데 메오)과 지리홀딩그룹(회장 리슈푸)은 한국 시장을 위한 양사 합작 모델 출시를 골자로 하는 상호 협력안에 21일 최종 합의했다.


양사의 합작 모델은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안목에 부합하는 제품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르노그룹과 지리홀딩그룹은 이번 협력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한편, 전 세계적인 탄소 배출량 절감 노력에도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볼보 CMA 플랫폼에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 적용


양사의 합작 모델은 르노삼성자동차 연구진들이 지리홀딩 산하 볼보의 CMA 플랫폼 및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제품으로 개발해 선보이게 된다. 이를 위해 지리홀딩은 스웨덴에 위치한 R&D센터를 중심으로 기술 지원을 하고, 르노그룹은 차량 디자인을 담당할 예정이다.


지리홀딩의 소형차 전용 모듈 플랫폼인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은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물론 순수 전기차에도 적용 가능한 유연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볼보의 컴팩트 SUV XC40과 순수전기차 C40을 비롯해 지리자동차, 링크앤코 등 지리홀딩 산하 다양한 브랜드에서 CMA 플랫폼이 적용된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하이브리드 기술은 지리홀딩이 ‘스마트 지리 2025’ 전략 발표에서 공개한 라이셴 파워(Leishen Power)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술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전기모터 주행 가능 거리를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끌어올린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양사의 합작 모델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첨단 기술도 탑재한다.


차량 생산은 2024년부터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이뤄진다. 먼저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 차량부터 국내 시장에 르노삼성자동차 브랜드로 선보일 예정이다. 합작 차량은 르노삼성자동차의 판매 및 A/S 서비스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르노-지리 합작 친환경 모델이 생산될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 전경.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지리 합작 친환경 모델이 생산될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 전경.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양사의 합작 모델을 생산할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은 1개의 조립 라인에서 최대 네 가지 플랫폼의 8개 모델을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 차량 구분 없이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혼류 생산 공장이다.


특히 부산공장은 르노 얼라이언스 내 가장 뛰어난 생산 품질과 글로벌 다차종 공장 중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인정받고 있어, 이번 합작 모델이 높은 품질 경쟁력을 가지고 성공적인 수출 모델로 자리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번 결정을 통해 기존의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에 더해 지리홀딩그룹의 라인업과 기술적 자원까지 함께 활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플랜을 세울 수 있게 됐다.


르노삼성자동차 도미닉 시뇨라 대표이사는 “이번 결정으로 르노삼성자동차는 더욱 폭넓은 친환경 차량 라인업을 갖고 국내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며 “특히 르노그룹과 지리홀딩그룹 양사 협력의 중심에 르노삼성자동차가 자리하게 된 것은 글로벌 파트너십 관점에서 르노삼성자동차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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