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관왕’ 이소영-‘첫 MVP’ 임성진, 올스타전 ’최고의 별‘…이다현은 ’세리머니 퀸‘ [현장리뷰]

입력 2022-01-23 1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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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임성진. 스포츠동아DB

‘백구의 대제전’, ‘별들의 잔치’를 빛낸 최고의 스타는?

여자부 이소영(28·KGC인삼공사)과 남자부 임성진(23·한국전력)이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도드란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올스타전에서 최다인 6점을 올린 이소영은 ‘스파이크 서브 퀸’까지 2관왕을 차지해 최고의 별이 됐다. “팬들과 함께 즐기고 싶은 마음이었다. 함께 즐길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는 그는 “다른 선수가 받을 줄 알았는데, 팀에 돌아가면 한 턱 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성진은 파격적인 ‘미국춤’ 세리머니, 얼굴로 공을 막아내는 희생적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첫 올스타전 출전에서 MVP가 됐다. 그는 “첫 올스타전이라 긴장됐다. 준비를 많이 못했지만,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며 “남은 시즌 부상 없이 마무리하고, 최대한 많이 이겨서 팬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부 대한항공-OK금융그룹-한국전력, 여자부 GS칼텍스-IBK기업은행-인삼공사로 구성된 ‘K스타’와 남자부 우리카드-KB손해보험-현대캐피탈-삼성화재, 여자부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페퍼저축은행으로 꾸려진 ‘V스타’는 여자부~남녀혼성~남자부의 순으로 총 3세트 맞대결을 펼쳤다. 세트당 15점, 듀스 없이 진행된 경기에서 K스타가 세트스코어 2-1(15-14 10-15 15-12)로 V스타를 꺾었다. 그러나 득점 합계에서 41-40으로 앞선 V스타가 올스타전 우승을 차지했다.


올스타 선수들은 이날 경기를 알차게 꾸몄다. 여자부 1세트에선 V스타의 막내 듀오 정지윤-이다현(이상 현대건설)이 음악에 맞춰 다양한 댄스를 선보이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특히 V스타를 지휘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과 함께 3인조 커플 댄스를 추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러나 동반 MVP를 차지한 이소영과 임성진을 앞세운 K스타가 15-14로 1세트를 따냈다. 이소영은 1세트에만 5점을 뽑아내며 공격을 이끌었고, 임성진은 조커로 투입돼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혼성경기로 치러진 2세트에는 K스타 조재영(대한항공)이 존재감을 뽐냈다. 직접 경기에 투입되진 않았지만, 차상현 GS칼텍스 감독과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대신 코트 위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모마(GS칼텍스)의 후위공격이 막히자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아쉽게 받아들여지진 않았다. 걸그룹 ‘이달의 소녀’의 멤버 츄가 깜짝 투입돼 서브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3세트 남자부 경기에선 올스타들의 파워 넘치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K스타가 강력한 스파이크를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자, V스타 후인정 감독(KB손해보험)은 여자부 통산 1만 디그를 달성한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을 투입해 레오(OK금융그룹)의 강서브를 막아냈다. 세트 중반 네트터치가 선언되자 후 감독은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인 뒤 심판진을 코트에 투입하는 이색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한편 경기 후 진행된 시상식에선 이다현과 케이타(KB손해보험)가 세리머니상, 김해란이 최고의 장면을 연출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PLAY OF THE DAY’를 수상했다.
광주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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