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싱글 최초 4대륙대회 우승’ 차준환, 좋은 기억 안고 베이징 향한다!

입력 2022-01-24 14:2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차준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21·고려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준환은 23일(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2022 ISU 피겨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6.48점, 예술점수(PCS) 88.78점, 감점 1점 등으로 174.26점을 받았다. 이로써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개인 최고점(98.96점)을 더한 총점 273.22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한국 선수가 따낸 첫 메달이기도 하다.

차준환은 서울에서 펼쳐진 2020년 이 대회 남자 싱글에서 한국 선수의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에는 금메달까지 따내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총점 273.22점도 개인 최고점(종전 265.43점)이다.

미국, 일본 등 피겨 강국들은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 나서지 않는 2진급 선수들을 이번 대회에 파견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베이징동계올림픽 전초전으로 여긴 차준환은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우승까지 거머쥠으로써 기분 좋은 기억을 안고 결전지로 떠나게 됐다.

차준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출발은 불안했다. 차준환은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 점프 직후 불안한 착지로 감점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쿼드러플 살코에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플라잉 카멜 스핀 등의 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 차준환은 “이 대회에 나서기로 했을 때 올림픽과 남은 시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메달과 우승은 생각하지 않고 연습한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오늘 연기는 다음 단계를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차준환과 함께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이시형(22·고려대)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44.05점을 받아 합계 223.18점으로 7위에 올랐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