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여흥 남았지만…’ V리그, 이제부터 피 말리는 순위경쟁

입력 2022-01-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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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성대하게 치러진 올스타전의 여흥이 남아있지만, V리그는 이제 피 말리는 순위경쟁에 돌입한다.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이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1월 이후 3년 만에 열린 올스타전이지만,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와 세리머니, ‘배구여제’ 김연경의 방문 등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2021~2022시즌 막판 순위경쟁에 집중해야 한다. 남자부는 1위 대한항공(승점 46)부터 꼴찌 OK금융그룹(승점 28)까지 촘촘한 간격으로 순위표를 채우고 있다. 대한항공이 서서히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굳히려고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경쟁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한국전력(승점 36)은 현재 준플레이오프(준PO)의 마지노선인 4위에 자리했다. 3위 우리카드(승점 38)와 2점 차이로 현재로선 준PO 개최 조건이 성립된 상태다. 정규리그가 끝날 때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5위 현대캐피탈(승점 34)은 물론 최하위권인 6위 삼성화재(승점 29)와 OK금융그룹 역시 ‘봄 배구’ 가능성이 충분하다.


여자부 순위싸움도 흥미롭다. 3강 구도가 구축된 모양새지만, 4위 KGC인삼공사(승점 37)는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을 수 없다. 3위 GS칼텍스(승점 46)보다 9점 뒤져있어 현재로선 준PO가 불발될 수 있지만, 아직 반등의 여지는 남아있다.

현대건설의 질주도 관심사다. 현재 승점 68로 압도적 선두지만, 여전히 달성할 기록이 남아있다. 정규리그 5·6라운드에서 역대 최다 연승(2009~2010시즌 GS칼텍스 14연승)과 최고 승점(2012~2013시즌 IBK기업은행 승점 73)에 도전한다.

축제를 마음껏 즐긴 선수들도 다시금 마음가짐을 다잡았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임성진(23·한국전력)은 “이제 리그 경기를 위해서 곧장 팀 훈련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다양한 춤사위로 세리머니상을 받은 이다현(21·현대건설)도 “이제 중요한 시합들이 많이 남아있어서 웃음기를 쫙 빼고 진지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28일 남자부 우리카드-현대캐피탈전(장충), 여자부 흥국생명-GS칼텍스전(인천)으로 5라운드 일정이 시작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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