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희찬 빠진 ‘벤투호’ 측면, ‘작은’ 정우영과 ‘2G 연속골’ 권창훈을 믿어봐!

입력 2022-01-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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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0·토트넘)과 황희찬(26·울버햄턴)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과 권창훈(28·김천 상무)이 ‘벤투호’의 양 날개를 책임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53·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오후 9시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4승2무로 승점14를 획득, 2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10회 연속이자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대표팀은 당초 일정보다 늦은 26일 레바논에 입성했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임시 캠프를 차린 이스탄불에 수십 년 만에 폭설이 내렸기 때문이다. 이스탄불 공항이 폐쇄된 탓에 인근의 사비하 괵첸 공항을 통해 레바논으로 건너갔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지만, 대표팀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K리그 중심으로 명단을 꾸렸던 전훈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두 차례 유럽 팀과 친선경기(15일 아이슬란드 5-1, 21일 몰도바 4-0)에서 대승을 거둔 동시에 확실한 플랜B까지 구축했기 때문이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부상으로 빠진 측면 공격에 기대를 걸 만한 선수들이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활약 중인 정우영은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칠 기회를 잡았다. 2021~2022시즌 들어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팀 주전으로 거듭났다. 케빈 샤데가 강력한 포지션 경쟁자로 떠올랐지만, 정우영은 겨울 휴식기 사이 재계약을 맺으며 팀 내 입지를 더욱 탄탄히 했다. 전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이 그의 재영입을 고려할 정도로 주가도 높아졌다.


대표팀에서 전망도 밝다. 지난해 11월 17일 이라크와 최종예선 6차전에 교체 출전한 정우영은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뽑아내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공이 없을 때 공간을 찾아 침투하는 움직임, 성실한 전방 압박을 바탕으로 왼쪽 측면을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

오른쪽 측면에서는 권창훈을 주목할 만하다. 아이슬란드~몰도바를 상대로 연속골을 넣는 등 이번 터키 전훈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득점 과정에서 동료들과 연계플레이가 빛났고, 왼발잡이임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움직임이 돋보였다. 몸 상태도 정상 궤도에 올랐다. 권창훈은 지난해 9월 대표팀 소집에서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했고 10월 소집 직전엔 왼쪽 발목까지 다쳤지만, 새해 들어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했다. 그는 “훈련을 제대로 할 상태가 아니었지만 대표팀에 와서 훈련을 해보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며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고, 좋은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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