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다원검사’로 심장질환 가능성 진단한다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1-26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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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다원검사 통해 호흡불규칙이 발견될 경우, 심장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도쿄대학교(The University of Tokyo) 의과대학원 노인의학과 오카모토 소시(Okamoto Soshi) 교수팀은 ‘수면다원검사와 심장병환자의 호흡 불규칙’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수면과 호흡’(Sleep and Breathing)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심한 심장 기능 장애는 호흡 불규칙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연구팀은 경증의 만성 심부전을 비롯, 심장 질환이 있는 환자가 심장 질환이 없는 환자에 비해 호흡 불규칙이 관찰되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연구팀은 수면장애호흡 평가를 위해 연속적으로 입원한 환자들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 시작 전, 3.5분의 안정적인 호흡 신호를 추출해 데이터를 분석, 호흡 불규칙성을 파악했다.

조사에 참여한 환자는 총 162명으로, 이 중 32명이 허혈성 심장병, 심방세동, 대동맥 박리 병력을 포함한 심장 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는 체질량지수와도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지만, 심장 질환의 유무는 호흡 불규칙성과 독립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면다원검사 분석 결과는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의 일관된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면장애호흡을 진단하기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수면 시작 전 호흡 불규칙이 관찰됐다” 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심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의 질이 저하는 물론, 만성피로, 기억력감소 외에도 심장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수면 후에도 피로감이 있다면, 수면다원검사를 받아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고 조언했다.

다만 “수면다원검사는 환자가 직접 병원에서 하룻밤 수면을 취하며 검사가 이뤄지는 만큼, 수면과 관련된 여러 가지 변수를 다각적인 검사로 측정할 수 있는 장비와 시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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