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사진=토트넘 홋스퍼 유튜브 채널 캡처
한국 축구대표팀의 ‘영원한 주장’ 박지성(41)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30), 황희찬(26)이 뭉쳤다. 영상 통화로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토트넘 홋스퍼 구단은 27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지성과 손흥민, 황희찬이 영상 통화로 근황을 나누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박지성은 후배들의 몸 상태와 영국 생활 등에 관해 묻고는 진심 어린 조언과 격려를 건넸다. 현재 손흥민과 황희찬은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박지성이 안부를 묻자 손흥민은 "저희 둘 다 몸을 다쳐서 재활하느라 정신이 없다"며 웃었고, 황희찬은 "가볍게 팀 운동을 하고 있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축구에 대해서 황희찬은 "어렸을 때 박지성 선배님의 축구를 보면서 꿈을 키웠는데, 막상 이렇게 와서 뛰니까 정말 영광스러웠다“고 전했다.
또 “경기가 힘든데도 내가 원했던 곳이라는 생각에 자동으로 한 발 더 뛰게 되더라. 그런 게 신기했다"며 프리미어리그 입성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손흥민 역시 "나도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독일 리그에 잘 적응했지만, 항상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을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유튜브 채널 캡처
또 손흥민은 "희찬이가 잘했으면 좋겠다. 운동 끝나고 오면 희찬이 경기 결과를 보면서 잘했는지, 골을 넣었는지부터 확인하게 되더라“며 후배 사랑을 드러냈다.
계속해 “(황희찬이)다치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한다"며 "많은 부담감을 받을 텐데 나까지 부담을 주기는 싫었다"고 말했다.
이른바 ‘손박대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박지성은 "흥민이는 어릴 때 나를 뛰어넘겠다고 했었다"고 회상하며 웃었다.
이에 손흥민이 "아직 못 뛰어넘었다. 뛰어넘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자 박지성은 "이미 뛰어넘었다"고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황희찬. 사진=토트넘 홋스퍼 유튜브 채널 캡처
또 손흥민은 황희찬에게 "우리 둘 다 다쳤으니, 이게 마지막 부상이라고 생각하고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자"고 다짐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