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져도 압도적 金’ 발라예바 앞세운 ROC ‘단체전 정상’

입력 2022-02-07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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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라 발라예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역대 최고의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될 것이라 여겨지는 카밀라 발리예바(16)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발리예바는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나섰다.

이날 발리예바는 기술점수(TES) 105.25점, 예술점수(PCS) 74.67점, 감점 1점으로 총점 178.92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발리예바와 2위 사카모토 가오리(일본, 148.66점)의 점수 차는 무려 30.26점에 달했다. 또 캐나다의 매들린 스키저스가 132.04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압도적인 발리예바를 앞세운 ROC는 74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단체전은 국가별로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 댄스 4종목에서 한 팀씩이 나와 점수를 합산한다.

발리예바는 쿼드러플 점프를 수행하다 한 차례 넘어지면서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최고점인 185.29점에 미치지는 못했다.

하지만 발리예바는 이날 출전한 5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쿼드러플 점프를 뛰었다. 앞서 발리예바는 전날 단체전 쇼트 프로그램에서도 90.1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발리예바는 이날 마지막 주자로 '볼레로'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를 가볍게 성공하며 수행점수(GOE) 4.02점을 챙겼다.

이어 발리예바는 트리플 악셀과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루프까지 실수 없이 처리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과 코레오 시퀀스(레벨 1)로 잠시 숨을 고른 발리예바는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점프에 돌입했다.

쿼드러플 토루프-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를 계획했으나 쿼드러플 토루프 이후 착지에서 넘어져 점프를 연결하지 못했다. GOE도 4.75점 깎였다.

하지만 곧바로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로 대체했고, 트리플 러츠에 트리플 토루프를 붙였다.

실수를 만회한 발리예바는 스텝 시퀀스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쳤다.

연기가 끝난 뒤 빙판에 잠시 주저앉은 발리예바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실수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획득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또 남자 싱글의 강자인 네이선 첸(23)을 앞세운 미국이 65점으로 은메달, 일본은 63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제 발리예바는 오는 15일과 17일에 열리는 여자 싱글 개인전에 나선다. 올림픽 2관왕을 이미 예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발리예바는 쇼트프로그램(90.45점), 프리스케이팅, 총점(272.71점)에서 모두 세계기록을 보유한 강력한 우승 후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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