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16기’ 나종호 홍진수, 세대교체 이끈다

입력 2022-02-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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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기 나종호(5번)가 턴마크를 돌고 있다. 나종호를 비롯한 16기 신인들이 실전경험이 쌓이면서 서서히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나종호 스타트 정상급 선수들 능가
홍진수 2·3회차부터 연속 입상 활약
1월 5일 시작한 2022시즌이 지난 6회차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파로 인해 다소 어려움은 있었으나 최근 수면 상태도 깨끗해지면서 정상적으로 경주가 열리고 있다.

시즌 초반 김종민을 비롯한 강자들이 올해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조성인과 플라잉 제재에서 복귀한 심상철도 5회차에서 2연승을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막내인 16기 선수들의 활약이다. 경정장의 분위기를 바꿀 정도로 큰 이변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예상외 입상을 간간히 일으켜 고배당 분위기를 끌어가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

11명의 16기들 중에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는 나종호와 홍진수다. 두 선수 모두 탈 신인급으로 분류되는 선수로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유망주들이다.

올 시즌을 A2급으로 시작한 나종호는 현재까지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기록했다.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출발로 볼 수도 있지만 슬럼프라기보다는 모터 배정운이 비교적 받쳐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평균 스타트가 0.16초로 최정상급 선수들을 능가하는 집중력을 보여 세대교체를 이끌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B1급으로 시작한 홍진수의 반전 활약상도 인상적이다. 지난 시즌 막판 선전을 펼치며 자신감을 얻더니 2, 3회차부터 연속 입상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6회차는 모터로 인해 고전했지만 그래도 현재까지 우승 3회, 준우승 1회로 이미 지난 시즌의 성적(우승 1회, 준우승 7회)을 넘고 있다

둘의 활약은 같은 16기들에게 확실한 동기 부여를 하고 있다. 지난 회차 목요 16경주에서 16기 김보경은 올 시즌 첫 입상과 첫 우승을 동시에 거두었고, 동기 이수빈도 같은 날 1경주에서 깜짝 우승을 했다. 이들 외에 손유정은 1회차 수요 6경주 우승으로 쌍승식 93.0배를 만들었고, 전동욱도 같은 날 8경주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쌍승식 48.0배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16기들의 기량이 전반적으로 하위급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개인 선회능력은 나쁘지 않은 편이라 모터가 받쳐주거나 코스 이점을 얻으면 충분히 고배당 변수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도 “16기 신인들은 데뷔하자마자 코로나 사태로 훈련과 제대로 된 실전 경험을 쌓기 어려웠고 간간히 경기가 열릴 때는 상금 획득에 목말라 있는 기존 선수들의 기세에 눌려 존재감을 드러내기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 꾸준한 출전 기회가 주어지면서 빠르게 실전에 적응해 배당을 선호하는 팬이라면 앞으로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좋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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