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태양광 패널 사업 종료

입력 2022-02-23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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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구광모 LG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속도를 더하고 있다.

LG전자는 휴대전화에 이어 태양광 셀 및 모듈 사업을 종료한다고 23일 밝혔다.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6월 30일자로 태양광 패널 사업을 종료키로 결정했다. LG전자는 2010년 태양광 패널 사업을 시작해 고효율 프리미엄 모듈 위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이 저가 제품 판매 확대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원자재 비용이 상승하는 등 사업환경이 악화됐다. 지난 수년간 LG전자 태양광 패널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대에 머물렀고, 매출과 영업이익도 감소해 왔다. LG전자는 필요 물량을 감안해 2분기까지 태양광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 600여 명을 포함한 에너지사업부 직원 900여 명에 대한 재배치도 진행한다.

LG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태양광 패널 사업이 속한 B2B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모니터와 노트북 등 IT, 사이니지와 상업용TV 등 ID, 로봇 사업 등에 집중하는 한편, 사업본부 및 전사 차원의 신사업을 검토, 육성할 계획이다. 신사업의 경우 사내벤처, CIC(사내회사) 등 혁신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인수합병(M&A), 전략적 협력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ESS(에너지저장장치)와 빌딩에너지관리솔루션인 LG BECON을 포함해 진행 중인 에너지 관련 사업과 연구개발은 지속한다.

한편 LG전자는 생활가전, TV 등 기존 주력사업에서는 하드웨어 중심이던 체계를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분야까지 확대하며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6년 간 이어온 휴대폰 사업을 종료했으며,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하는 등 신사업 잠재력을 키우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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