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당나귀 귀’)에서는 건강 이상 신호가 감지된 정호영 셰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체중 급증으로 건강이 걱정된 정호영은 김 과장과 병원을 방문, 동반 건강검진을 받았다.
본격 검진 전 대장 내시경을 위해 관장약을 복용한 정호영은 ‘화장실 지옥’에 빠졌다. 밖에서 기다리는 김 과장을 무시하며 화장실을 독점하는가 하면, 김 과장이 사용 중인 화장실 문을 그대로 열어 출연진 분노를 샀다. 이후 병원으로 이동하는 도중 다시 한번 신호가 온 정호영은 온몸으로 위급 상황임을 알렸다. 주차와 동시에 화장실로 직행해 웃음을 유발했다.
총 6시간에 걸쳐 위·대장 내시경 등 각종 검사를 받은 정호영은 김 과장의 고도비만 판정에 놀리는 것도 잠시, “김 과장보다 두 배는 더 심각하다”는 의사 말에 긴장했다. 이어 “고도비만에 어깨 손상, 팔꿈치 근육 손상이다. 특히 오른쪽 손이 제일 심각하다, 휴식해서 풀어주지 않으면 나중에 수술까지 해야 한다. 뼈도 약하고 신경 손상도 많고, 손가락도 잘 안 움직이고, 이렇게 계속 지내면 앞으로 셰프 일을 못할 수도 있다”라는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
집으로 돌아온 정호영은 망연자실한 채 누워있다가 김 과장이 준비한 특별 우동죽을 맛있게 먹었고, 자신의 일식 노하우가 담긴 레시피북과 소중히 아끼던 칼을 김 과장에게 물려주면서 “내일 당장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라며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정호영의 정밀 검사 결과가 공개됐다. 긴장한 채 의사의 말을 기다린 정호영은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술, 담배 끊고, 운동하면 계속 요리 할 수 있다”라는 진단에 김 과장을 향해 “저번에 준 레시피북이랑 칼 있지? 그거 돌려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