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이정재, 美서 3번째 트로피…에미상이 보인다

입력 2022-03-15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오징어게임’으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정재가 트로피를 들고 밝게 웃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징어게임’ 이정재, 크리틱스초이스(CCA) 남우주연상

한국 배우 최초로 CCA 연기상
“오 마이 갓…내 기분이 원더풀”

‘오징어’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
미국 유력언론 “에미상에 근접해”
배우 이정재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으로 미국 주요 시상식에서 세 번째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에미상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이정재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CCA) 시상식에서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미국배우조합상(SAG)·인디펜던트 스피릿에 이어 세 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후보로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해 이정재는 한국배우 최초로 상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오징어게임’도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시리즈상을 차지했다.


●대중적 인기와 완성도까지 다 잡아

CCA는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가 주관하는 상으로, 이정재는 ‘오징어게임’의 대중적 인기뿐 아니라 완성도와 작품성을 확인했다. 특히 미국배우들이 주는 SAG상에 이어 비평가들로부터도 인정받으면서 ‘방송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실제로 방송·영화 관련 다양한 시상식의 수상 결과를 예측하는 사이트 골드더비는 “이정재가 SAG와 CCA의 수상자 예측 1·2위였던 ‘석센션’ 브라이언 콕스·제레미 스트롱까지 꺾었다”며 에미상의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로 주목했다. 18일 슈퍼 히어로·SF/판타지·공포·액션 등 장르별 인기 작품을 가리는 크리틱스 초이스 슈퍼 시상식(슈퍼 시상식)에도 이정재는 남자 연기상 후보에 올라 있다. 현지에선 이정재의 수상이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호연과 김주령도 여자 연기상을 노린다.


●에미상 진출도 OK?


‘오징어게임’의 수상 영향력도 뒷받침될 전망이다. ‘오징어게임’은 19일 미국제작자협회상(PGA) 비영어권 드라마 시리즈 부문 작품상 후보이다. 골드더비는 이번 CAA 작품상 수상작인 ‘석세션’과 함께 유력 후보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 유력 매체 인디와이어는 “‘오징어게임’이 시상식 시즌이 시작된 이후 22개 무대에 후보로 오른 데 이어 주요 시상식에서 승리하며 확실한 속도를 내고 있어 에미상 진출에 있어 긍정적 결과를 예상케 한다”고 내다봤다.

이런 전망 속에서 이정재는 이날 수상 결과가 믿기지 않는 듯 “오 마이 갓(Oh My God)!”이라며 “내가 얼마나 ‘원더풀’한 기분인지 표현하기 힘들다”며 영어로 소감을 밝히고 미소 지었다. 또 정호연·박해수와 함께 리미티드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 시상자로도 무대에 섰다. 그는 “우리에게는 (시상할 수 있는 시간이) 30초 밖에 없다. 하지만 ‘오징어게임’ 같은 상황은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농담을 건네며 여유롭게 시상식을 즐겼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