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진정한 마음 사냥꾼 “행복했다” (악마음) [종영소감]

입력 2022-03-15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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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남길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종영 소감을 남겼다.

김남길은 지난 12일(토) 막을 내린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극본 설이나/ 연출 박보람)에서 더욱 단단해진 프로파일러로 거듭난 송하영의 성장 서사를 완성하며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그야말로 모두의 마음을 파고든 진정한 ‘마음 사냥꾼’으로 등극했다.

특히 김남길은 전작들과는 다른 새로운 연기를 보여주며 어떤 장르에도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해냈으며, 또 한 번의 인생캐릭터 경신에 성공해 팬들의 가슴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에 그의 압도적인 화면 장악력이 빛났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PART 2 명장면을 꼽아봤다.


# 온몸으로 담아낸 캐릭터의 감정선! 美친 몰입도 선사 (8회)

8회에서 송하영(김남길 분)은 연쇄살인범 구영춘(한준우 분)이 의기양양하게 자신이 살인을 위해 어떤 공부를 했는지, 급기야 사체를 어떻게 훼손했는지 거침없이 그려내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억눌렀다. 이후 둘만의 대면에서 송하영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구영춘의 심리를 압박하며 대화의 주도권을 잡았다. 송하영은 억지로 자신의 살인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구영춘에게 참다못한 화를 폭발했고, “넌 그냥 지질한 살인자일 뿐이야”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남길은 찌푸려지는 미간, 답답한 듯 목을 만지는 손짓, 극에 치달은 분노 서린 눈빛 등으로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을 온몸에 고스란히 담아내며 美친 몰입도를 선사했다.


# 대배우 찬사 불러온 고밀도 열연! ‘그 화’ 되기 자처한 송하영의 고통의 늪 (10회)

김남길은 선과 악이 모호한 경계선에 서게 된 송하영의 괴롭고 혼란스러운 마음을 짧은 시간 안에 파노라마처럼 펼쳐내며 ‘숨멎’을 유발했다. ‘나는 너다’라는 그의 독백처럼 10회에서는 악을 잡기 위해 스스로 악의 마음으로 걸어 들어간 송하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 화(化)’ 되기에 몰입한 송하영은 서남부 연쇄살인마 남기태(김중희 분)를 붙잡은 이후 그동안 만났던 범죄자들과의 면담이 떠오르고 환청까지 들려오는 심연에 빠졌다. 결국 공황 증상으로 위태롭게 운전을 하다가 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해 충격을 안기기도. 김남길은 고통스러운 듯 떨리는 손, 두 눈 가득 고인 눈물 등 분위기가 고조될수록 디테일하고 섬세한 고밀도 감성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찬사를 불러왔다.

# 더욱 단단해진 프로파일러로 거듭난 송하영 성장 서사 완성! (12회)

마지막 회에서 송하영은 고통의 시간을 감내하고 더욱 단단해진 프로파일러가 되어 돌아왔다. 송하영은 긴급 체포된 우성호(나철 분)의 나르시시즘 성향을 이용, 그가 엄청난 애착 관계를 보이는 아들을 거론하며 도발했고, 순식간에 분위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냈다. 송하영은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우호성의 범죄 증거가 발견되자 자백을 망설이는 그에게 “난 이미 네가 어떤 놈인지 다 알고 있어. 그래서 더는 궁금하지가 않아”라며 자신만의 프로파일링 기법을 완벽히 터득한 듯 한결 편안해진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남길은 "행복했던 현장으로 오래 기억할 것 같다. 배우, 스태프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특히 범죄자로 출연해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 프로파일러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드라마를 사랑해 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진심 어린 종영 소감과 함께 애정 가득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김남길은 열일 행보를 계속 이어간다. 새 드라마 ‘아일랜드’의 촬영에 한창이다.

사진=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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