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김성규·채정안 ‘돼지의 왕’, 새드 스릴러 탄생[종합]

입력 2022-03-15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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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이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채 시청자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흥행 보증수표 연상호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드라마로 옮겨 무게를 더할 예정이다. 여기에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호흡까지 더해져, 애니메이션과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5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동욱, 김성규, 채정안 그리고 탁재영 작가와 이재문 제작자가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김동욱은 ‘돼지의 왕’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돼지띠라서다. 그런 이유도 존재한다. 돼지띠 중 왕이 돼보고 싶었다. 그리고 배우 분들과 같이 해보고 싶었다”며 “채정안은 ‘커피프린스 1호점’ 때 많이 친해지지 못해서, 이번 작품을 통해 친해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성규를 언급하며 “성규 씨는 작품들을 재밌게 본 팬이었다”고 말해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재문 제작자는 “작가님과 연상호 감독님 두 분이 오래 되셨다. 전작 ‘구해줘2’에서 연상호 감독님의 ‘사이비’를 리메이크를 했다. 그래서 연상호 감독님이 ‘돼지의 왕’은 어떻게 생각 하냐고 물으셨을 때 주저 없었다. 어떤 매체에서 이 드라마를 받아줄까 고민했지만, 작가님의 대본을 보고 의심 없이 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연상호 감독의 반응에 대해 “너무 감사하게도, 재밌게 봤다고 하셨다. 많이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다”며 “좋은 작품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하다. 원작을 뛰어넘을 수는 없었지만, 드라마로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작품을 만들기 위해 애썼다”고 강조했다.



김성규는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캐릭터와 ‘돼지의 왕’ 속 캐릭터의 차이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전엔) 쫓기고 도망치고 이랬다면 이번에는 형사답게 매회 진행될수록 여러 감정들을 갖고 쫓게 될 것 같다”며 “기존에 봤던 연기와 다른 다양한 면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액션이나 강한 모습도 더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채정안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원작에는 없었지만, 원작에서 불편할 수 있는 부분이 강진아 형사 역할로 인해 사건의 해설자 느낌으로 시청자들 입장에서도 추리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수 있다”며 강진아 형사 자체가 원칙주의자라, 자기 신념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한다. 두 남자의 갈등에서 또 다른 갈등을 보여준다. 그런 부분이 드라마틱하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채정안은 박경림이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어떻냐는 질문에 “120%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재문 제작자는 “원작의 아우라가 세다. 굉장히 어두운 이야기고, 불편한 이야기일 수 있다. 또 12시간 동안 보여드려야하는 작업이라, 이 부분에 대해 작가님과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것을 중점에 뒀다”며 “원작과 다르게 객관화 된 관찰자가 필요해 강진아 캐릭터를 만들어 채정안 배우를 캐스팅했다”고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말했다.



또 “김동욱, 김성규 배우의 얼굴이 포스터에 있는데 (포스터 제작자가) 두 사람이 한 얼굴 같다고 하더라. 두 캐릭터가 쫓고 쫓기지만 닮아있다. 결국 서로의 운명 때문에 같이 고통스러워하는 시절로 돌아가는데, 그 과정에서 감정의 폭을 최고치로 올려보고 싶었다. 그게 영화와 드라마의 큰 차이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김동욱은 이번 촬영을 통해 보여줄 모습들에 대해 “분명히 많은 생각과 감정이 교차했다.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표현을 해야 하는 걸 매 씬마다 느꼈다”며 “사회적인 메시지도 전달이 되는 인물이다. 그래서 더 고민을 많이 했다. 쉽지 않았다”고 고충을 언급했다.

탁재영 작가는 “‘돼지의 왕’을 보시는 분들이 여러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 강자와 약자로 나뉘어졌는지, 폭력의 근원은 어디인지 질문을 던지며 시청자들과 사유해봤으면 좋겠다는 의도로 글을 썼다”고 의도를 밝혔다.



이재문 제작자는 “좋은 배우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담백하게 한 가지 사건에 집중해서 달려갈 수 있어서 쾌감이 컸다.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로 생각을 했다”며 “감정을 함께 느끼게 하고 싶었는데, 수위가 자유로워서 좋았다. 이런 무거운 주제로, 불편한 이야기를 긴 시간 동안 흥미롭게 만드는 게 굉장한 도전이었다”며 “티빙 오리지널을 하면서 힘들지만 쾌감이 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돼지의 왕’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김동욱은 “최고의 스태프들이 열정적으로 만든 작품이다. 그 작품의 결과 역시 보시는 분들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로 보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주저 없이 선택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돼지의 왕’ 시청을 독려했다.

한편 연상호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은 연쇄살인 사건 현장에 남겨진 20년 전 친구의 메시지로부터 ‘폭력의 기억’을 꺼내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추적 스릴러 드라마다. 오는 18일 공개.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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