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Vision RT사와 아시아 최초 운영협약 체결

입력 2022-03-18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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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에서 3차원 카메라 기술을 활용한 마커리스(marker-less) 방식의 표면 유도 방사선 치료를 통해 암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세계 7번째·아시아 첫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 트레이닝센터
-“최적 방사선치료 환경, 국내외 암환자 만족도 향상 기여”
서울아산병원이 지난해 도입한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 보조기기인 ‘Align RT’의 제조사이자 세계적인 의료기기 업체인 Vision RT사와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 아시아 트레이닝센터를 구축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서울아산병원은 Vision RT사가 선정한 세계 7번째이자 아시아 최초의 트레이닝센터로서 국내외 의료진과 관련 전문가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협약을 통해 서울아산병원은 최상의 장비와 인력, 최신 소프트웨어 및 교육 자료 등을 지원받는다. 또한 Align RT의 아시아권 사용자를 위한 교육 허브 역할을 하며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SGRT)는 최근 방사선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는 방식이다. 환자 몸에 직접 표식을 하지 않는 마커리스(marker-less) 방식으로 3차원 카메라 기술을 통해 치료 장비와 치료 부위의 좌표를 일치시켜 방사선 치료를 보조한다. 환자의 자세 오차를 0.1㎜ 단위까지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실시간으로 환자의 움직임을 파악해 치료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에는 자동으로 치료가 중단되어 안전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암 환자들은 치료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는다. 방사선치료 시 몸에 마커를 해야 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 마커란 방사선치료 시 암 위치를 환자의 몸에 직접 표시하는 문신과 같은 선으로, 치료가 진행되는 1~2달 간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샤워 및 목욕에 제한이 있다. 미관상 좋지 않아 환자가 마커를 가리기 위해 옷을 자유롭게 입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Align RT는 마커 없이 천장의 3대의 카메라를 통해 3차원 영상을 구성하고 치료 장비와 치료 부위의 좌표를 일치시키는 기술을 활용한다. 서울아산병원은 2021년 Align RT를 3대 도입했으며, 유방암과 전립선암, 폐암 등 연 2만 건 이상의 환자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Allgn RT 제작사 Vision RT는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 기술을 최초로 개발해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 기기 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1100개 이상 암센터가 1700대 이상의 Vision RT사 기기를 운용하고 있으며, 미국 내 상위 15위 암센터에서도 120대 이상을 도입했다.


송시열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장은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최적의 방사선치료 환경을 구축해 Align RT를 사용하는 아시아 권역 의료기관에게 글로벌한 수준의 트레이닝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최고 교육 센터로 발돋움하여 한국을 넘어 해외 환자들의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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